SK텔레콤, 자사주 869만주 전격 소각...총 수의 '10.8%' 규모
SK텔레콤, 자사주 869만주 전격 소각...총 수의 '10.8%' 규모
  • 양호연 기자
  • 입력 2021-05-04 10:07
  • 승인 2021.05.04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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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주) 대표이사 [SK텔레콤]

SK텔레콤이 4일 이사회를 개최해 약 2조6000억 원 규모(5월 3일 종가 기준)의 자사주 869만주를 전격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보유 자사주 전량에 해당하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6일이다.

SK텔레콤이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10.8% 규모다. 이는 국내 4대그룹 자사주 소각 사례 중 발행주식 총수 대비 물량으로는 최대이며, 금액으로는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 4월 인적분할 추진 발표에 이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SK텔레콤의 확고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사의 주식을 소각해 유통 주식수를 줄임으로써, 주주들이 보유 중인 기존 주식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상승하는 등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번 소각을 통해 SKT 발행 주식 총수는 기존 8075만주에서 7206만주로 감소한다.

SK텔레콤은 소각 후 잔여 자사주 90만주에 대해서는 향후 '구성원 주주참여프로그램'과 기 부여한 스톡옵션 등에 중장기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시행한 '구성원 주주참여 프로그램'은 구성원들이 성과급의 일정 비율을 현금 대신 회사 주식으로도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올해는 12만1000만주 규모로 시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구성원들이 직접 주주로 참여해 회사의 성장과 자신의 성장을 연계하는 선진화된 보상체계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자사주를 활용한 보상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호연 기자 h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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