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파렛트와 강도·성능 동일, 부분파손 시 해당 부분만 교체 장점

CJ대한통운이 친환경 재생 파렛트를 상용화하며 ESG 경영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락앤락과 협력해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으로 제작한 친환경 재생 파렛트 ‘탄소ZERO 파렛트’ 300개를 자사 물류센터에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은 CJ대한통운에 친환경 파렛트 제작을 위한 양질의 폐플라스틱 10톤을 무상 제공했다. 파렛트란 물류 현장에서 물품을 적재하고 지게차 등으로 나르는데 사용되는 받침대로, 1회용으로 사용되는 나무 소재와 달리 최근에는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된 것이 대다수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탄소ZERO 파렛트 1개 제작에 들어가는 폐플라스틱은 28kg으로, 이를 폐기할 때 발생하는 탄소는 약 67.2kg에 달한다. 300개 파렛트를 폐플라스틱으로 제작하면 약 2만160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는 소나무 6,72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동일한 수준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탄소ZERO 파렛트는 제작 단계에서뿐만 아니라 도입 후 실사용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조립식 파렛트로 제작돼 수리 및 재활용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파손 시에는 해당 부분만 교체해 즉시 원상복구 가능하며 파손된 부분은 다시 재활용 할 수 있다.
탄소ZERO 파렛트는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중하중용 파렛트로 최대 1톤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CJ대한통운은 현장 도입에 앞서 24시간 적재 테스트, 지게차 대차 테스트, 비틀림 현상 등 안정성 테스트를 거쳐 일반 파렛트와 비교해도 기능상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입증했다. 지난달 8일 선제작된 50개의 파렛트는 현재 CJ대한통운신덕평물류센터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오는 13일까지 250개가 추가 투입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탄소ZERO 파렛트는 단순한 자원절약 캠페인이 아니라 물류사업의 지속가능한 리사이클링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탄소배출감소를 위한 락앤락과 협력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하반기 탄소ZERO 파렛트를 국내뿐 아니라 자사의 해외 거점에서 사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최진희 기자 cj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