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에 3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단이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로 공개한 2020년도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이서현 이사장은 지난해 삼성생명공익재단에 3억 원을 기부했다.
이 이사장은 2014년을 제외하고 2011년부터 매년 3000만원~2억원을 재단에 기부해 왔다. 이번 기부까지 더하면 이 이사장의 재단 출연 기부금은 11억원에 달한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지난해 거둬들인 기부금 규모는 총 420억 원이다. 최대 금액을 기부한 삼성전자가 265억 원을 출연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16억 원, 삼성물산과 삼성전기는 각각 6억 원씩 기부했다.
전·현직 삼성그룹 임원들도 기부에 동참했다. 전임 재단 대표이사인 성인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삼성전자 사장 출신 황창규 전 KT 회장이 각각 5000만 원씩 기부했다.
삼성의 대표적인 복지재단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공익재단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지난 1982년 설립됐으며 삼성서울병원과 삼성노블카운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진희 기자 cjh@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