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왼쪽부터) 전 법무부 차관,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 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선정했다. [뉴시스]](/news/photo/202105/450413_367632_242.jpg)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신임 검찰총장 후보 지명이 임박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곧 최종 후보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런 가운데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달 3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을 보좌하는 측면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겠다”면서도 “다음 주 쯤에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내 제청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이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보추천위)가 추천한 4명의 후보 중 1명을 임명 제청하고 문 대통령이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 절차 등만 남는다. 절차대로라면 이르면 5월 말 또는 6월초에는 신임 총장이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추천위가 올린 후보는 총 4명이다. 후보 중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다. 전남 영광 출신인 김 전 차관은 금융감독원장 등 주요 기관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등 친정권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 2019년에도 윤 전 총장과 함께 추천위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까지는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박상기 전 장관과 조국 전 장관, 추미애 전 장관과 호흡을 맞췄다. 검찰에 ‘김학의 사건’, ‘월성원전 의혹’ 등 주요 정권 수사가 남아있는 만큼, 친정권 색채의 김 전 차관을 앉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청권자인 박 장관은 추천위가 올린 4명의 후보 중 1명을 추리는 데 고민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김 전 차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에 “유력하면 심사숙고할 이유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