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사업부 매출·영업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7월 철수하는 모바일 사업부, 1분기 2801억 영업손실
![LG전자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 부문 포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최선의 선택 기로에 이르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news/photo/202104/450226_367392_169.jpg)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8조8095억원, 영업이익 1조516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39.1% 각각 증가했다.
생활가전과 TV 사업이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9000억원을 돌파했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7081억원, 영업이익 919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사상 최대다.
매출액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꾸준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조 원 이상 늘었다.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하는 동시에 신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렌탈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82억원, 영업이익 40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 23.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었다.
LG 측에 따르면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TV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오는 7월 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할 예정인 모바일(MC) 사업본부는 매출액 9987억원, 영업손실 28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글로벌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영업 손실이 늘었다. MC사업본부 실적은 2분기부터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고 중단영업 손실로 처리해 회계처리에서 빠진다.
H&A사업본부는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 사업 운영을 최적화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시장의 회복세에 적극 대응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원가 절감과 공급망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경쟁력을 갖춘 PC, 모니터 등 전략 제품에 집중하면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마다 최적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LG전자는 2분기에도 생활가전과 프리미엄 TV 등 주력 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자동차 부품과 인공지능, B2B 사업 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최진희 기자 cj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