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회장 유족, 부산 장산 소유 토지 해운대구 기부
故 이건희 회장 유족, 부산 장산 소유 토지 해운대구 기부
  • 신유진 기자
  • 입력 2021-04-29 10:49
  • 승인 2021.04.29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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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회장 유족, 부산시 해운대구 장산 소유 토지 해운대구청에 기부 위치도 [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산2본지 토지를 해운대구청에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장 유족이 기부한 토지는 장산산림욕장과 장산계곡이 위치한 임야로, 축구장 5개 크기 면적(약 3만8000㎡)에 달한다.

이 회장의 유족은 해운대구가 장산을 구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 중인 사실을 알게 돼 구립 공원 조성을 통한 산림 보존에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해운대구는 한 달 전쯤 이 회장 유족에게 해당 땅의 기부 의사를 전달받았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이 회장 유족이 해운대구가 장산을 구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 중인 사실을 알고 구립공원 조성을 통한 산립 보존에 힘을 보태고자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통보했다"며 "상속세 처리 때문에 30일까지는 이전등기를 해야 한다고 해 부랴부랴 기부채납 절차를 거쳐 오늘 이전등기를 마쳤다"고 말했다. 

삼성 일가는 29일 소유권 조기 이전을 위해 직원편으로 관련 서류를 해운대구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해운대구는 서류를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접수해 이전등기 절차를 마무리했다.  

해운대구는 공유재산 심의 및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계획안 심의 등 기부채납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했다. 해운대구의회도 기부자 뜻에 따라 기부채납 심의만을 위한 '원 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하고 승인했다. 

홍순헌 구청장은 “토지를 기부해준 이건희 회장 유족에게 감사드린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생태계와 산림 보존, 장산 구립공원 지정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yjshi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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