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野 ‘당대당 합당’ 통합 원칙 고수…“국힘 새 지도부와 논의”
안철수 野 ‘당대당 합당’ 통합 원칙 고수…“국힘 새 지도부와 논의”
  • 정두현 기자
  • 입력 2021-04-29 10:33
  • 승인 2021.04.29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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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1시간 회동…당대당 합당 원칙 합의
安 “野지지기반 넓히려면 당대당 통합이 최선”
朱 “원칙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의견일치 봤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l 정두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당대당 통합 원칙을 고수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와 야권 빅텐트 구성에 관해 추가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겸 원내대표와도 합당에 관해 상당 부분 공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민의힘은 현재 국민의당과 ‘당대당 통합’이 아닌 안 대표의 입당을 통한 ‘흡수 통합’ 주장에 더욱 무게가 실린 만큼, 양당 합당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하다.

29일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통합 추진방안과 관련, “당대당 통합에 대한 원칙을 말씀드렸다”며 “추가적인 논의는 이번에 신임 원내대표(당대표 권한대행)가 정해지면 그 분과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어젯밤 8시 반 정도부터 1시간 정도 합당에 관해 서로 의견을 나눴고, 많은 부분에 의견 일치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실 통합의 목적이 중요하다”며 “왜 통합하려 하는가, 다음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지지기반을 넓히는 게 중요하지 않나, 넓히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 당대당 통합이라는 생각을 전달했다”고 했다.

안 대표는 “큰 틀에서 여러가지 필요한 부분, 노선이라든지 당헌 및 정강정책 필요한 위원회 등 대부분 그런 취지에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동의한다고 했다”며 “세부적 논의는 실무 선에서 논의가 시작되면 다시 자세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통합방법론에 대해서 당대당 통합이라는 큰틀에서 공감대는 있었다”며 “그 방법이 지지층 기반을 넓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에는 서로 생각이 유사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 합당 가능성에 관해선 “다음에 선출될 원내대표와 함께 논의해보는 과정에서 세부적인 일정들까지도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5월 중 합당 가능성도 시사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저녁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만나서 합당을 논의했다”며 “원칙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의견일치를 봤는데 세부적으로 조율이 중요한 부분이 있어서 후일 당대표가 선출되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두현 기자 jdh2084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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