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세종시, 글로벌 최고 수준 네이버 데이터센터 구축
[기획] 세종시, 글로벌 최고 수준 네이버 데이터센터 구축
  • 최미자 기자
  • 입력 2021-04-28 10:34
  • 승인 2021.04.28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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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6,500억 투입 14만 2,771㎡ 규모, 내년 12월 준공

스마트시티 사업 등 참여… 우리시 4차 산업시대 견인 기대
이춘희 세종시장이 글로벌 최고 수준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구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글로벌 최고 수준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구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일요서울l세종 최미자 기자] 세종시가 글로벌 최고 수준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구축한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지난 22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19년 12월 네이버와 MOA를 체결한 뒤 지난해 10월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했고, 건축 설계와 인허가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늘 기공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부지는 4-2생활권 세종테크밸리 산업 4-12(집현동 산139, 140, 163) 블록으로 총 면적 29만 3,697㎡의 터에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건립할 예정이다.

1단계 공사는 6천500억 원을 투입해, 지하 3층, 지상 4층 연면적 14만 2,771㎡ 규모로 짓게 되며, 서버동, 운영동, 숙소동 및 안내동 등 총 4개 동을 배치하게 된다.

네이버는 탄소중립 실현 등 ESG(친환경, 사회적 책임경영, 건전한 지배구조) 경영 방침에 발맞춰 각 세종을 친환경적인 데이터센터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지의 자연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건축물을 설계하고, 빗물과 폐열, 자연바람 등 친환경 에너지와 자원을 냉각과 발열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네이버는 제1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은 미국 그린빌딩위원회가 시행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에서 세계 최고점수인 95점으로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각 세종을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우수 건축물로 짓는다.

시는 네이버와 함께 세종형 디지털뉴딜을 완성할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2월, 조치원시장 개장 250주년 기념으로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플랫폼을 개발했다.

온라인에서 전통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현재 18개 업체가 등록돼,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관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AI(인공지능)와 소프트웨어를 교육하는 소프트웨어야 놀자 세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도담중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상‧하반기로 나누어 초·중등 교사를 비롯해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교육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도담중학교 1개 학급을 시범운영했으며, 올해 11월까지 초중학생 360명, 초중교사 40명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사업에도 LG CNS와 함께 SPC 컨소시엄 사업자로 참여했다.

스마트시티에 자율주행, 원격진료, 스마트교육, 친환경 에너지 등의 신기술을 구현하는 데 앞장선다.

이밖에도, 시에 도입할 스마트시티서비스를 발굴하고 있으며, 현재 AI 돌봄서비스인 네이버 클로바 코로나19 자가격리 모니터링, 치매・독거노인 케어, 밤길 도우미, 백신접종 대상자 관리 등 케어콜 서비스 분야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와 네이버는 세종시민을 위한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기업과 지역의 상생모델을 구축한다.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 건립·운영되면 세수 증대와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6천500억 원을 투입해 세종지역에 생산 유발효과 7천76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천535억 원, 취업 유발효과 3천64명이 발생할 것으로 대전세종연구원이 네이버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서 지역산업연관표에 기반해 직・간접 효과를 추정하고 있다.

네이버가 납부하는 지방세도 세종시 재정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에 건립하는 각 세종은 각 춘천보다 6배 이상의 규모로 네이버가 춘천시에 납부하는 지방세(연간 80억여 원)보다 세종시에 납부하는 세금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기준 세종시 관내 10대 기업 지방세 납부액은 총 144억 원(평균 14.4억 원, 최대 납부 기업 53억 원)으로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세종시 세수납부 1위 기업이 될 것이다.

IT기술자, 시스템관리자, 개발자 등 200여명의 직접고용이 예상되고, 신규고용 시 세종시의 유능한 인재를 적극 채용하기로 했다.

또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 공사에 세종시 관내 기업(업체)의 자재와 설비 등을 우선 구매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협조하기로 했다.

시에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입지하면 데이터센터 집적화가 이뤄지고, IT 관련 기업이 추가로 들어오는 등 전방산업으로 데이터센터 기반 서비스(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AI 등)와 후방산업에 데이터센터 장비 제조산업(IT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조 개발기업)으로 전・후방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각 세종이 본격 가동되면 설비 유지와 보수, 정보보호 분야 등 네이버 협력사들의 추가 이전도 예상된다.

춘천의 경우는 네이버자회사 인컴즈(500명 근무), 네이버협력사 에버영코리아(60명 근무) 등이 추가 이전한다.

본격적으로 건축공사를 착수해 내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네이버는 향후 우리 시가 4차 산업시대 스마트 기술 선도도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와 네이버는 세종시민을 위한 협력사업을 더 발굴하고 실현하는 등 기업과 지역의 모범적인 상생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미자 기자 rbrb34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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