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문재인 대통령 북 ‘대화’ 러브콜, “국민과의 대화는 언제...”
[이슈 PicK] 문재인 대통령 북 ‘대화’ 러브콜, “국민과의 대화는 언제...”
  • 신수정 기자
  • 입력 2021-04-27 18:55
  • 승인 2021.04.27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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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두 남북 정상이 8000만 국민 앞에 ‘판문점 선언’을 한지 3년 째인 오늘(27일).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판문점 선언은 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평화의 이정표”라며 “어떤 경우에도 판문점 선언이 약속한 평화의 길을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도보다리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지만,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항구적 평화’로의 지향을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오랜 숙고의 시간을 끝내고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진통을 겪으면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준비를 해야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거들었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조속히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판문점 선언 3주년 관련 발언에 대해 정계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현실을 외면한 대통령의 발언”이라며 “국민들 속은 오늘도 쓰리다”고 했습니다. 

윤희석 당 대변인은 “경제부총리마저도 ‘마음 한편으로 무거움을 느낀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을 실토했는데, 왜 유독 대통령의 인식만 딴 세상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남북한 대화의 가장 걸림돌은 북한 핵개발, 북한의 위협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마이너스의 손’이라 칭하며 “평화 시계 돌리고 싶다면 김여정과 김정은한테 물어봐라. 남북한 대화가 안 되는 것을 왜 국민 탓으로 돌리느냐. 대상이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들의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넷 댓글에서 시민들은 “북을 이리도 챙겨야 하는 까닭이 무엇인가? 우리 국민 먹고살기도 빠듯하고 난제가 산처럼 쌓였는데...”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올초만 하더라도 북한 탄도미사일이 날아오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비난의 말을 쏟아낸 상황인데도 북한에 ‘대화’ 러브콜을 보내는 아이러니한 상황. 국민들은 대통령에게 ‘자국민과의 대화’를 바라는 목소리만 외치고 있습니다.

2021.04.27 일요서울TV 신수정 기자

신수정 기자 newcrysta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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