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2만7000t급 로펙스 '비욘드 트러스트'호 진수
현대미포조선, 2만7000t급 로펙스 '비욘드 트러스트'호 진수
  • 양호연 기자
  • 입력 2021-04-27 15:01
  • 승인 2021.04.27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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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7년여 만에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될 카페리선이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에서 성공적으로 진수됐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27일 울산 본사 1도크에서 2만7000t급 로펙스(RO-PAX·여객화물겸용선) '비욘드 트러스트(BEYOUND TRUST)'호를 진수했다고 밝혔다.

2019년 말 하이덱스 스토리지로부터 수주한 이 선박은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850명의 승객과 487대의 승용차, 65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최대 23.2노트(약 43㎞/h)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특히 해당 선박은 침수나 화재 등 긴급상황에 대비한 위성항법장치를 비롯해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해상탈출설비(MES) 등 다양한 안전설비를 갖췄다. 또 선체 내부에는 90여개의 고급 객실과 함께 레스토랑, 비즈니스 라운지, 선셋 테라스, 마사지 라운지, 편의점, 키드존, 펫존 등 남녀노소 모든 고객층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이밖에도 그룹사인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최적의 연료분사 기술을 통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인 1만3000마력급 선박추진용 힘센엔진 2기를 탑재했으며, 황산화물 저감장치(EGCS) 등이 설치돼 있어 각종 환경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마무리 의장작업을 거친 후 오는 9월 인도돼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된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이번에 건조한 선박은 저중량·저중심 설계가 적용돼 운항시 복원성을 극대화했다"며 "크나큰 아픔을 딛고 건조되는 여객선인 만큼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건조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 h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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