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제공]](/news/photo/202104/449855_367025_327.jpg)
현대자동차그룹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도하는 사무·연구직 노조가 26일 본격 출범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고서 제출 이후 3일 이내 노조 설립 필증이 나오면 현대차그룹 사무직 노조는 정식으로 노조법상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위원장은 현대케피코 소속 20대 후반 이건우씨가 맡는다.
이건우 위원장(27, 현대케피코 입사 2년차)은 26일 설립 신고서를 제출한 뒤 "조합원 대다수가 인사관리 제도개선, 특히 공정하고 객관적 기준에 따른 평가체계와 대외적, 조직적, 개인적 공정성에 기반한 보상 시스템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사측에 요구하고 평가나 보상시스템 개편을 위한 TFT 구성과 운영에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MZ세대의 새 노조는 현대차그룹의 젊은 직원들이 블라인드, 네이버 밴드, 오픈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결성했다. 또 이를 통해 비대면 수단으로 의사소통을 한다.
현재까지 밴드에는 지난 25일 기준 4526명이, 오픈 카카오톡에는 1411명이 각각 가입한 상태다. 사무연구직 500여 명은 가입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새 노조는 정규직뿐만 아니라 비정규직과 계약직, 별정직까지 모두 가입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일부 계열사 내 조합원 수가 많지 않다 하더라도 산업별 노동조합의 큰 울타리에서 소수 조합원을 보호할 것"이라며 "향후 각 계열사별로 일정 조합원 수에 달하는 경우 우리 노동조합 내 하위 지부를 별도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 노조, 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 등 다른 회사 사무노조와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무연구직 노동자 중심의 연맹 결성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희 기자 cj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