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공모가 10만5000원 확정…수요예측 1883대 1 ‘사상 최고’
SKIET 공모가 10만5000원 확정…수요예측 1883대 1 ‘사상 최고’
  • 최진희 기자
  • 입력 2021-04-27 05:28
  • 승인 2021.04.27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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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1883대 1…주문규모, SK바사 2배 넘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은 28일~29일 진행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국내 증권시장 사상 최고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격 최상단인 10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상장은 다음달 11일 이뤄진다.

26일 SKIET에 따르면 지난 22~2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공모주식수 2139만주의 55%에 해당하는 1176만4500주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기관 1220개, 해외기관 514개 등 총 1734개 기관이 참여해 무려 1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기업공개 수요예측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전체 주문규모는 약 2417조원으로 역대 최고액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약 1047조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사측은 이를 기반으로 희망밴드의 최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약 2조2460억원 규모다.

특히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투자자들은 공모 희망가 범위 상단인 10만5000원을 넘어서는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63.2%에 달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다수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6개월 이상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 기간을 제시했다.

SKIET는 지난 201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전기차(EV)와 IT배터리용 분리막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또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소재인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와 차세대 소재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지난해 프리미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용 분리막 사업에서 2018년 대비 2020년 판매량이 490%나 뛰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당사의 배터리 분리막 시장 내 지위와 향후 지속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준 기관투자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수요예측 기간 동안 보내준 관심이 일반 공모청약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은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총 공모주식수의 25%인 534만7500주가 대상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 공동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는다. 이 밖에 SK증권과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단,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은 JP모건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제외한 국내 증권사들에서만 가능하다.

최진희 기자 cj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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