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녹색채권 수요예측에 5440억원 몰려…ESG 경영 속도
한화건설, 녹색채권 수요예측에 5440억원 몰려…ESG 경영 속도
  • 최진희 기자
  • 입력 2021-04-26 14:03
  • 승인 2021.04.26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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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원 회사채 모집금액 6.8배 자금 몰려
장교동 한화빌딩 [한화건설 제공]
장교동 한화빌딩 [한화건설 제공]

한화건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전략에 맞춰 모집한 녹색채권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23일 녹색채권 500억원, 회사채 3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로 진행한 제 109회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신용등급 A-)에서 모집금액의 6.8배인 총 544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건설은 녹색채권 3년 만기물 1200억원, 회사채 2년 만기물 400억원 등 최대 1600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 발행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제공한 개별민평금리 대비 약 0.58%포인트(p), 2년물은 약 0.33%p 낮은 수준으로 예상되며 29일 최종 확정된다.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ESG 채권 중 하나인 녹색채권은 친환경 사업 등으로 사용처가 제한돼 있다. 한화건설은 녹색채권 발행을 위해 한국기업평가에서 ESG 인증평가를 받았으며, 최고등급인 G1등급을 획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건설이 조달한 자금을 적격 프로젝트에 전액 투입할 예정임을 확인했으며 프로젝트의 평가 및 선정, 자금관리와 사후보고 등의 프로세스가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라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녹색채권을 통해 모집된 자금을 친환경건축물 건설과 하수처리장 건설을 위한 출자금,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친환경운송수단인 철도 건설 프로젝트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한 한화건설 재무실장은 “수요예측 흥행을 통해 한화건설이 추진 중인 친환경 사업이 금융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화건설은 전통적인 건설업과 미래 친환경 사업을 양대 축으로 하는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건설은 지난 1월 사업비 7290억원에 달하는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 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등 대규모 환경사업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

최진희 기자 cj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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