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ESG 경영 가속화하는 기업들 - 백복인 KT&G 사장 "‘변화와 신뢰 경영’에 최선 다할 것”
[연속기획] ESG 경영 가속화하는 기업들 - 백복인 KT&G 사장 "‘변화와 신뢰 경영’에 최선 다할 것”
  • 신유진 기자
  • 입력 2021-04-23 16:44
  • 승인 2021.04.23 17:21
  • 호수 1408
  • 4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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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 KT&G 사장 [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국내에서도 ‘ESG 경영’을 강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ESG’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ESG 경영은 단순 매출에만 집중하는 기업보다 환경보호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과거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효율을 가장 우선시했고, 투자자들은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 구조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기업들도 앞다퉈 ESG 경영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선진국들은 ESG를 기업평가의 척도로 삼아 투자 여부를 결정하면서 전 세계는 ESG 경영이 필수인 시대를 맞게 됐다. 일요서울은 ESG 경영 가속화와 함께 적극적으로 책임경영에 나선 기업들을 살펴봤다.


2030년까지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 ESG 전담조직 신설

상상펀드, 상상마당 통해 사회배려계층‧예술가 창작활동 지원

KT&G가 2030년까지 1200여 대의 업무용 차량을 모두 친환경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KT&G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 제2차 선언식에 참여해 무공해차 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ESG 경영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K-EV100은 민간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100% 무공해차로 전환할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환경부 주관 프로젝트다.

KT&G는 K-EV100 선언을 시작으로 향후 사업장의 모든 차량을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하는 작업을 단계적으로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KT&G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업무용 차량을 2030년까지 전부 친환경차로 바꾼다면 총 2만여 t(톤)이 넘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G는 이를 위해 ESG 기획팀, 에너지환경기술팀 등 ESG 전담조직을 신설해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 조직을 통해 ESG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에너지 효율 최적화와 신재생에너지 도입, 환경친화적 제품 설계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KT&G 관계자는 “이번 ‘K-EV100’선언은 KT&G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의 일환”이라면서 “앞으로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ESG 관리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ESG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적 책임 강화 앞장
  사회공헌활동 적극 나서

이와 함께 KT&G는 사회적 책임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KT&G는 복지재단을 통해 사회배려 계층과 복지기관에 경제적 지원 프로그램 운영과 장학재단을 설립해 교육 소외계층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이 외에도 임직원 성금인 ‘상상펀드’를 통해 국내외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KT&G는 문화 공헌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논산, 춘천, 부산, 대치 등 총 5개의 ‘상상마당’을 통해 신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대중들에게 폭넓은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KT&G상상마당을 찾는 연간 방문객은 180만 명으로, 매년 3000여 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의 메카로 성장했다.

KT&G는 사회공헌활동에도 일찌감치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KT&G는 국내 잎담배 농가와의 지속적인 상생을 위해 매년 복지증진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원금은 저소득층과 고연령의 잎담배 경작인들의 건강검진 비용‧농가 자녀 장학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KT&G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24억5400만 원을 지원했으며, 6900여 명이 수혜를 받았다. 게다가 KT&G는 국내에서 영업 중인 담배업체 중 유일하게 국산 잎담배 전량을 구매하고, 경작인별 잎담배 판매대금의 30%를 현금으로 사전 지급하고 있다. 더불어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돕기 위해 매년 봉사단을 파견 중이다.

또한 KT&G는 선진적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독립된 사외이사가 지배하는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이사회는 각 이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이사회 내 위원회의 역할 정립을 통해 효과적으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구성했으며, 사외이사 중 심의 이사회 운영 및 대외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등을 통해 경영진과 지배주주로부터 독립적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사회는 총 8명의 이사 중 6명이 사외이사로 구성된 최고 상설 의사결정기구로, 사업계획 승인 등 사내 주요 사항을 결정하고 있다. 아울러 소수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주주제안제 도입과 집중투표제를 채택하고 의결권 행사를 위한 전자위임장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 ESG 성과 인정받아
  AA 등급 획득

KT&G는 이러한 ESG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월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한 ESG 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최고 등급인 AA를 획득했다. KT&G는 전 세계 11개 글로벌 담배 기업과 함께 MSCI의 평가를 받았으며 지난해 A 등급에서 올해 한 단계 상승한 AA를 획득했다. 이는 글로벌 TOP3 담배 기업들보다 높은 수준으로 특히 AA 등급부터는 산업군 내 ESG Leader로 분류된다. KT&G는 ‘제품안전 및 품질’ 분야에서 책임 있는 마케팅과 우수한 품질 관리로 11개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신설된 ‘기업윤리’와 ‘세금투명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운영 또한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지난달 KT&G는 제3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백복인 현 KT&G 사장의 선임을 확정했다. 이날 백 사장은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해외 사업을 한층 더 고도화시켜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하겠다”며 “ESG 경영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변화와 신뢰 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유진 기자 yjshi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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