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지주가 라임사태 등 이슈에도 불구하고 지주사 전환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창환 기자]](/news/photo/202104/449504_366620_4740.jpg)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지주사 전환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최근 금융 감독 당국이 라임 사태와 관련 손태승 회장에게 중징계를 내린 가운데 업계에서는 손 회장의 리더십과 리스크 관리가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했다.
22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6716억 원을 시현해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9.7%, 전기 대비 30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속된 코로나19와 전년도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여전함에도 수익구조 개선 및 리스크관리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지주 전환 이후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해가며 수익기반을 확대한 결과라고 평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純)영업수익은 1조9870억 원을 달성하며 전기 대비 17.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조6196억 원으로,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과 저비용성 예금 증대 등 순이자마진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기대비 3% 이상 증가했다.
건전성 부문은 이번 분기에도 더욱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9%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 대비 개선됐고, 연체율은 0.27%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8.2%, 162.2% 기록하며 미래 불확실성에도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확보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우리금융의 개선된 이익창출력과 더욱 견조해진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비은행 부문 손익이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1000억 원을 초과하면서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손익기여 효과가 본격화되고, 은행의 수익성 개선까지 더해지며 우리금융의 실적 개선 모멘텀은 연중 지속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이달 초 라임사태 관련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태승 회장에 대해 기존의 ‘직무정지’에서 ‘문책경고’로 한 단계 낮아진 처분을 내린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지주 차원에서의 소비자 구제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손태승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뒤 라임사태에 대한 책임 이슈와 징계 등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관리를 비롯해 수익구조 개선 및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과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가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최대실적을 이뤄냈다.
이창환 기자 shin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