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비정형 박스 옮기는 ‘AI 물류로봇’ 업계 최초 상용화
CJ대한통운, 비정형 박스 옮기는 ‘AI 물류로봇’ 업계 최초 상용화
  • 최진희 기자
  • 입력 2021-04-22 09:40
  • 승인 2021.04.22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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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풀필먼트센터에 ‘비정형 패턴 박스 피킹 로봇팔’ 투입
3D 이미지 센싱, AI 딥러닝 기술 적용…실시간 데이터 인식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나란히 정렬되지 않은 다른 규격의 박스들을 자동으로 들어올려(Picking) 옮기는 물류로봇을 업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CJ대한통운은 팔레트에 적재돼 있는 박스들의 면적, 높이, 위치를 인식해 자동으로 들어 올려 컨베이어벨트로 옮기는 ‘AI 로봇 디팔레타이저’를 업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22일 밝혔다.

AI 로봇 디팔레타이저는 서로 다른 규격의 박스들을 로봇이 사람의 손으로 들어 올리듯 작업하기 때문에 ‘비정형 패턴 박스 피킹 로봇팔’이라고도 불린다. 현재 상품보관, 재고관리, 포장, 운송 등 모든 물류작업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경기도 동탄 풀필먼트센터에 투입해 이커머스 주문 상품의 피킹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기존의 디팔레타이저 로봇 기술은 최초 설계 구조에 맞는 박스들에만 적용할 수 있었다. 미리 설정해 놓은 규격의 박스만 들 수 있으며 지정된 위치에서 벗어날 경우에는 작업이 불가능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3D 이미지 센싱 및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동일한 모양이 아닌 박스들도 연속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먼저 설비 상단에 설치된 비전 카메라(Vision Camera)로 상자의 면적, 높이, 모서리 위치를 실시간으로 촬영하고 데이터로 인식해 각 상자의 상태에 맞춰 피킹 작업을 수행한다. 팔레트 위에 쌓아놓은 상자들 간 높이 차이가 있거나 모양이 다르더라도 1회 작업에 2개까지 동시에 피킹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로봇팔 끝에 달린 특수패드와 진공흡착 기술을 이용해 한 번에 최대 20㎏까지 들 수 있다. 흡착 후 지지대가 상자의 양 옆면을 안전하게 받쳐 이동 중 흔들림이나 낙하를 방지하고, 시간당 평균 700상자까지 옮길 수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AI 로봇 디팔레타이저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을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함으로써 고도화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물류 현장 활용도가 높은 첨단기술을 적극 개발해 작업자의 작업 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물류 생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희 기자 cj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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