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상하이에 본사를 둔 중국계 자회사 CJ로킨을 매각하고 자원의 효율적 재분배에 들어간다. 아울러 택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이 주가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시스]](/news/photo/202104/449479_366606_563.jpg)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CJ대한통운이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회사 CJ로킨(CJ Rokin) 매각을 예정하고 있다. 이는 사업환경 변화를 고려한 자원의 효율적 재분배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2일 CJ대한통운은 SPC(CJ Rokin Logistics Holdings)가 보유한 CJ로킨 지분 73.10%를 7338억 원에 사모펀드 파운틴베스트 파트너스에 전량 매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처분 절차는 오는 8월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CJ로킨은 중국 내 콜드체인 중심의 종합 물류 회사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6957억 원, 매출총이익은 768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매각대금을 통해 계산한 CJ로킨 매각 가치는 1조 원에 이르며, 양도세 등의 세금을 제하고 CJ대한통운이 확보 가능한 유동성은 약 3500억 원 규모로 판단된다. 2015년 초기 투자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5000억 원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2배 증가한 것.
CJ대한통운은 이번 자회사 매각을 통해 확보한 유동성은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대금이 전량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경우, 연간 145억 원 규모의 금융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풀이됐다.
정연승 연구원은 “이번 자회사 매각을 통해 CJ대한통운의 중장기 차입금 축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외비용 절감 방향성을 재차 확인할 수 있다”며 “최근 주가는 택배 관련 비용 증가 대비 단가 인상 관련 불확실성으로 부진하나, 단가 인상 당위성은 충분히 존재해 택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이 주가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해 3월13일 11만 원으로 최근 5년간 최저를 기록한 이후 1년여 동안 지속 상승 중이다. 지난 21일 종가기준 주당 가격은 12만8500원이다.
이창환 기자 shin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