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질산 설비 40만톤 증설... 반도체 소재 강화
한화, 질산 설비 40만톤 증설... 반도체 소재 강화
  • 최진희 기자
  • 입력 2021-04-21 14:13
  • 승인 2021.04.21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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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1900억원 투자...'질산-DNT-TDI' 밸류체인 강화
[자료=한화 제공]

한화가 현재 12만톤(t)인 질산 생산 규모를 2년 뒤 52만톤까지 큰 폭으로 늘리는 등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관심이 커진 반도체 세정제 등 정밀화학 분야로의 사업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화 글로벌 부문은 2023년까지 총 19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질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공장이 완공되면 한화의 질산 생산량은 40만톤이 증설돼 총 52만톤으로 크게 늘어난다. 이 가운데 39만톤은 자체 소비용 물량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증착 및 세정용 소재로 활용된다. 한화 측은 "단순히 생산량만 늘어 나는게 아니라 정밀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30일 1600억원을 투자해 연 18만톤의 DNT를 생산하는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18만톤 DNT 제조 시 연 13만톤의 질산이 필요하다. 질산과 톨루엔의 화학 반응으로 생산하는 DNT는 가구 내장재, 자동차 시트의 폴리우레탄 제조에 사용되는 TDI의 원료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질산-DNT-TDI'로 이어지는 질산 밸류체인을 구축해 수익성을 키울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국내 질산 및 질산 유도체 시장을 넘어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희 기자 cj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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