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학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
야학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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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9-10 15:27
  • 승인 2008.09.10 15:27
  • 호수 750
  • 3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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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도시락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항상 똑똑한 척 하는 성철이가 말했다.

“모두들, 구텐베르그가 어떤 사람인가 알아?”

“아니, 모르겠는데”

“응, 모두들 나와 함께 야간 학습회에 오면 알 수 있을거야. 구텐베르그는 인쇄술을 발명한 사람이야. 그럼 디아스는 알아?”

“몰라”

“디아스는 희망봉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이야. 너희들, 나와 함께 야학을 나가지 않으면 모두들 이렇게 평생을 바보로 살 수 밖에 없다고!”

그러자 한 용접공이 말했다.

“응, 그래. 성철이 너는 구텐베르그도 알고 디아스도 아는구나. 그럼 김민수가 누군지 알아?”

“아니, 모르겠는데.”

“김민수는 네가 야학에 나가는 날마다 네 부인과 뜨거운 밤을 보내는 놈팽이의 이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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