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종 아빠는 아직 어린 아들에게 정글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독화살을 만드는 방법이나, 마른 돌로 불을 일으키는 방법 등.
그러던 중 문득 강가에서 사람의 그림자를 발견했다. 식인종 부자는 당황해서 그늘에 숨어 그 그림자를 응시했다. 아무래도 난파한 배의 생존자 같았다. 금발의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어린 아들은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아빠, 오늘 저녁식사는 저 여자로 결정이겠죠?”
하지만 식인종 아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오늘 저녁식사는 엄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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