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컴맹
진정한 컴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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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11-10 14:02
  • 승인 2006.11.10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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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안내원: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손님 A: 아, 저기… 제가 컴퓨터를 잘 모르는데요,
제가 실수로 그만 사장님의 새 컴퓨터 키보드에다가 커피를 흘렸는데,
어떡해야 하죠? T_T;
안내원: 컴퓨터 키보드는 아주 저렴하니
그냥 수돗물에 행구신 후에 말려서 다시 쓰셔도 무방해요.
손님 A: 아, 네… 감사합니다~~~!
(5분 후)
안내원: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손님 B: 아까 내 컴맹 비서한테 300만원짜리 노트북을
수돗물에 씻어도 된다고 설득시킨 우라질 놈 좀 바꿔주슈!
안내원: (모 른 척)
[에피소드 2]
안내원: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손 님: 오늘 밖이 아주 바람이 쎄게 부는거 아시죠?
안내원: 어, 그런가요? 그런데요?
손 님: 음… 혹시 그래서 제 모니터 화면에 떨림 현상이 나는건가요?
[에피소드 3]
안내원: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손 님: 저기 윈도에서 컴퓨터를 안전하게 종료시키려면 어떻게해야 하나요?
안내원: 아 우선, 여러개의 열어놓으신 창이 있으시면 다 닫으신 다음 컴퓨터의 시작 버튼으로 가셔서…
손 님: (갑자기 말도 다 안듣고 통화하다말고는...) 잠시만요~~~!
(30초 정도 후에)
손 님: 헥헥헥, 방금 집에 열려있던 창문을 다 닫았거던요.
이제 컴퓨터 끄면 되는건가요? ---
안내원: 아…
[에피소드 4]
안내원: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손 님: 아, 저기, 제가 새로 컴퓨터를 샀는데요,
뭘 좀 인스톨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
안내원: (어쩌구, 저쩌구) 자 이제 화면에 ‘확인’, ‘취소’라는 버튼이 보이시죠?
손 님: 우와, 거기서 제 화면도 볼 수가 있나요?
[에피소드 5]
안내원: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손 님: 아, 어제 새로 컴퓨터를 산 사람인데요,
사고보니 제 컴퓨터 사양이 뭔지 깜빡 잊었어요. 좀 가르쳐주세요.
안내원: 음, 거기 컴퓨터 박스에 보시면 ‘바코드’라는 것이 있거던요.
저 한테 읽어주세요.
손 님: 음… (숫자는 안 읽고) 굵은선,굵은선,얇은선,굵은선,얇은선…
안내원: (ㅅㅂㄹㅁ)
[에피소드 6]
안내원: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손 님: 아, 저기 제가 거기서 삼성 컴퓨터를 샀는데요,
마우스 패드가 없더군요. 하나 보내주시겠어요?
안내원: 물론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손 님: 아 그래요? 휴, 다행이군요.
제가 어제 하루종일 삼성 마우스 패드 구하러 용산을 이잡듯이 뒤졌는데,
삼성 마우스 패드는 없더군요.
근데 삼성 컴퓨터는 삼성 마우스 패드만 호환되는 건가요?
[에피소드 7]
안내원: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손 님: 제가요, 어제 컴퓨터를 샀거던요.
거기에 프린터가 딸려왔는데, 오늘 뭘 좀 인쇄하려고 했더니,
‘프린터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자꾸 나오는거예요.
그래서, 프린터를 들어서 컴퓨터 화면에다가 보여줬는데도 컴퓨터가 못 봐요. 어떡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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