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금융당국이 현대자동차 임원들의 애플카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도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12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금융당국에 지난 2월부터 애플카 미공개 정보 이용과 관련된 의심 정황들을 금융당국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올해 20만 원 수준이었던 현대차 주가는 지난 1월8일에 24만 원대로 급등했다. 당시 현대차에서는 “다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 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다”며 다만 “초기 단계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에 같은 달 9일 주가는 26만7500원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현대차는 지난 2월8일 “애플과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하면서 주가는 6% 넘게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 임원 12명은 주가가 급등한 시기였던 지난 1월9일부터 한 달간 3402주, 8억3000만 원어치를 매도했다.
지난 2월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현대차 임원들의 미공개 정보 이용 관련해 질의를 받은 뒤 “문제가 있다면 합당한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거래소에서 심리 결과를 당국에 통보함에 따라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이나 금융감독원이 내부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는 보통 5~6개월이 소요된다.
신유진 기자 yjshi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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