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국민의힘 [뉴시스]](/news/photo/202104/448277_365402_2310.jpg)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모두 승리가 점쳐지는 야권은 잇따라 환희와 소감을 밝혔다.
7일 재보선에서 서울·부산시장 모두 승리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야권이 "성난 민심이 위선과 무능의 정권을 심판했다"며 잇따라 환희의 소감을 밝혔다.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중진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7일 SNS에 “서울시민과 부산시민이 오만한 정권을 무릎 꿇렸다”며 “서울에서는 11년 만에 우리 당이 민주당을 꺾었다. 우리 당으로서는 숙원을 풀었지만, 해일 같은 민심 앞에 두려울 따름”이라고 평가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탄핵 대선 이후 4년 만에 이겨 보는 눈물겨운 승리”라며 “김종인, 주호영 두 분 야권 지도자들께서도 참으로 수고하셨다. 안철수 대표에게도 감사드린다. 도와주신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서울시장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오신환 전 의원은 “국민은 현명하고 민심은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다. 감격과 함께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에선 청년층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0·20·30 나의 동지들 사랑하고 감사한다. 오늘을 잊지 않겠다. 평생토록 보답하겠다”고 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도 “우리를 지지해준 10·20·30 여러분 감사하다. 마음껏 꿈을 펼칠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선거 결과와는 별개로 지나치게 들뜬 분위기는 자제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얼마만의 승리냐. 그것도 이렇게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한 선거는 10년도 훨씬 전의 일”이라면서도 “매서운 민심 앞에 깨닫게 되는 진리는, 항상 국민 앞에 겸허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은 여당에게 뜨거운 회초리를 들었지만, 야당에게는 기회를 주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진석 의원은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언급하며 “당에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그 과정이 자칫 자리 싸움, 세 싸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진영의 고질병인 적전분열 자중지란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내년 대선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범야권의 진지로 변모해야 한다. 안철수·윤석열·홍준표·유승민 모두를 끌어안고 내년 3월의 대회전을 준비해야 한다”며 “환호작약하지 않겠다. 다시 신발 끈을 조이겠다”고 다짐했다.
정재호 기자 sunseoul@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