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직원 한동안 말이 없더러구요.
◇상무님이 저를 찾는 키폰이 울리는 동시에 제 자리에 있는 직통전화가 같이 울렸습니다.
저 상무님한테 바로 달려가서… “여보세요"했습니다.
◇처음 근무했을 당시 사장실에서 지시받고 나오면서 노크하고 나왔습니다.
◇저 초보 때 외부에서 전화 와서 어른 찾으시길래 옆에 분한테 물었더니 “댁으로 가셨어" 하길래 “대구로 가셨다는데요" 했답니다.
◇아주 오래된 얘기입니다.
이름 두자만 대도 다 아는 대기업 전무실.
따르르릉~ “나 사장인데 K전무 바꿔!”
전무실 비서언니, “어디 사장님이시라고 할까요?”
(귀찮은 청탁전화가 많은 관계로…)
“나 사장이라니까! "
전무실 비서언니 열받아서 “구멍가게 사장도 사장인데 어디 사장님이시라고 말씀은 하셔야죠!"
하지만 다름아닌… 우리의 오너… j사장님이셨던 것이었습니다.
◇쟁반에 페트병 사이다와 식혜와 컵을 들고 들어갔죠
물론 어려운 자리라 많이 쫄아 있었습니다.
먼저 식혜를 흔들어서 컵에 따른다고(내 생각으론…) 한 것이…
아뿔사! 사이다를 신나게 흔들어 뚜껑을 열어버렸으니…
졸지에 아수라장 ~
◇남자 친구에게 전화한다는 것을 사장님께 전화를 했죠.
그래서 잘 잤느니, 출근은 잘했느니, 목소리가 왜 바뀌었냐느니, 보고싶다느니…
한 3분 정도 장황하게 이야기하다가 전화기에 뜬 전화번호 보고 기절할뻔했죠.
◇호랑이 같은 우리 사장님 어느날 영업소 소장을 본사로 호출해 놓고 영업소장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 전화를 걸어 “떠난지 얼마나 되었냐?”라고 묻자 전화받은 여직원 이…
“2년 됐습니다?????”
전화받으신분은 ‘자기 입사한지 얼마나 됐냐’고 물어보는 줄 알고 그렇게 대답했다고 하네요.
◇저는 성이 ‘조씨’인데 사장님과 현장팀장님이 서로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시다가 “조양…”하시기에 저는 긴장하며 “네”하고 일어섰습니다.
두분이 멍하니 쳐다보다가 웃으시더라고요. 알고보니, 거래처중 조양산업 이야기하고 있었던 겁니다.
◇사장님 : (인터폰으로) 미스 오! 나갈거니까 차 대기시켜.
미스오 : 네 사장님.
미스오 : (평소대로 사장님 기사분께 콜~)임기사님.
미스오 : 사장님 나가신다니까차 대기 해주세요~
그런데 상대편에서 몇초 동안 아무말도 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미스오 : 임기사님 사장님 나가신다구요. 현관에 차 대기시켜주세요~
했더니… “그래? 내가 사장인데 미스오 몇번에 걸었나??"
미스오, 기사님 핸드폰 번호를 눌러야 하는데 너무 습관적이다 보니 사장님 번호로 걸어놓구 신나게 혼자 통화한 거지요.
◇처음 입사해서 전화 바꿔드릴 때 허상무라고 하길래 “허상무씨 전화입니다”했더니, 부사장님께서 엄청 웃으시더라구요. 직책이 상무님이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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