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뉴스공장’에서 제기된 특혜분양 증언 놓고 갑론을박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5일 부산 해운대구 KNN 방송국에서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news/photo/202104/448019_365154_2615.jpg)
[일요서울 l 정두현 기자] 4.7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5일 선거 전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박 후보의 엘시티 분양 특혜와 김 후보의 라임 관련 의혹 등 주요 쟁점을 놓고 난타전을 펼쳤다.
박 후보는 김 후보 선대위가 자신의 가족을 ‘투기공동체’로 규정하고 진실 규명 및 후보 사퇴 등을 요구한 데 대해 “금도를 깨는 일”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김 후보는 정책 대결을 언급하면서도 ‘최정화 작가 내정’ 의혹을 놓고 “편법이 아니라 불법”이라고 맞섰다.
양 후보는 이날 오후 6시20분 부산 해운대구 KNN방송국 초청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에 출연해 같은 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추가로 제기된 박 후보 가족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놓고 80분에 걸친 설전을 시작했다.
앞서 이 방송(김어준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을 엘시티 분양 담당자로 소개한 최모 씨는 박 후보 가족이 소유한 엘시티 1703호, 1803호는 이영복 회장이 따로 관리한 매물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 선대위는 같은 날 이 출연자의 증언을 근거로 “엘시티 특혜 매입의 모든 게 우연히 이뤄졌다는 박 후보 거짓말이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며 진실규명과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이 방송 내용을 언급하며 공세의 포문을 연 쪽은 박형준 후보다. 박 후보는 뉴스공장 출연자를 겨냥해 “사기 죄로 (징역) 3년 산 분”이라며 증언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엘시티(관련) 여러 번 해명했는데, 최모 씨라는 사람을 등장시켜 제가 사는 곳을 이영복 씨가 인수한 것처럼 보도하고 공격했다”며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최모 씨란 분이 사기죄 3년 산 분인 거 아나”라고 따졌다.
박 후보는 이어 ‘음모론’도 언급했다. 그는 “생애 최초 분양을 받은 분이 어제 민주당 사무처장인가 당직자로부터 밤 12시 반에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라며 “(당직자가) 고백을 하라고 계속 압박을 했다고 한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생애 최초 분양을 받아서 능력이 안 돼 분양권을 판 것뿐이고, 그 당시 분양권이 110개가 거래소에 나왔는데 거기에 무슨 특혜가 있나”라며 “최 모씨가 이영복 씨가 거둬갔다고 거짓 증언한 상황을 누가 조성했나”고 물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오늘 보도된 최모 씨 그 사람이 얘기한 바에 의하면 당시 B동에 10개 정도 물건이 아예 시장에 나온 물건이 아니었다(고 한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그것들이 이영복 씨가 로비용으로 혹은 특혜에 대한 보은용으로 만든 게 아니냐고 하면서 (최 모씨가) 호수를 얘기하고 박 후보 가족이 사는 그 호수까지도 거명해서”라며 “그 사람이 잘못된 주장을 하고 근거 없는 주장을 한(했다면) 그 사람에 대해 형사고발을 하든지 해서 시비를 가려야 할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두 후보의 공방은 박 후보 부부가 보유한 기장 땅 관련 의혹으로 옮겨갔다. 박 후보는 “61건 부동산 거래를 우리 가족이 했다고 하는데. 정확히 얘기하면 아파트 4건, 상가 3건, 토지 6건”이라고 반박했다. 또 김 후보 선대위가 자신의 가족을 ‘투기공동체’로 규정한 데 대해 “금도를 깨는 일”이라며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하면서 금도가 있다(고 했다)”라며 “남의 가정을 건드리는 것도 금도를 깨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한 시사주간지가 보도한 김 후보의 라임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역공에 나섰다. 그는 “(김 후보가) 2억5000만 원을 라임 김모 씨에게 받았다는 게 녹취로 나왔다”며 “남부지검 증권수사부를 해체하고 중앙지검에서 하니까 (수사가) 차일피일 연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깨끗하게 선거에 나오려고 했으면 그것부터 수사받고 털고 나왔어야 했다”고 공세를 이어갔고,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수사 건수가 안되니까 수사를 안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김봉현 씨가 2억5000만 원 줬다고 한 진술 자체를 본인이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두 후보는 국회 조형물 설치 특혜 의혹을 놓고도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두 달 전에 이미 (최정화)작가를 내정했다는 게 문제”라며 “(박 후보가) 내정을 해서 그 사람이 제작에 들어간 것이고, 이것은 편법이 아니라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내정이 아니다”라고 맞대응했다.
또 최 작가 선정의 배후에 박 후보 배우자가 있다는 의혹도 일축했다. 그는 “최정화 작가를 추천한 건 우리 집사람과 전혀 관계없다”라며 “(배우자와)상의한 거 없다. 진실”이라고 했다.
정두현 기자 jdh2084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