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두고 이상득 이재오 용쟁호투?
MB 두고 이상득 이재오 용쟁호투?
  • 인상준 기자
  • 입력 2009-02-17 08:35
  • 승인 2009.02.17 08:35
  • 호수 773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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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재·보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내 권력구도에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 친이계 모임이 눈에 띄게 잦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에 이상득 전 부의장과 정몽준 최고위원이 이례적으로 참석했다. 범친이계의 결집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들은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고 쟁점법안에 대해 뜻을 같이하자”는 의견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범친이계의 결집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당장 쟁점법안을 처리해야 하고 4월 재보궐 선거에 따른 공천 문제도 친박과의 갈등으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더욱 화합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연대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해 공천과 정부 인사를 둘러싼 앙금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MB를 둘러싼 권력 암투가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재오 전 의원의 복귀가 권력암투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분분하다.

MB정권의 1등 공신인 이 전 위원은 지난 해 총선에서 낙선 한 후 해외에 머물러야 할 만큼 권력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말았다.

귀국한 이 전 의원이 당장은 정계복귀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뒷전에 앉아 물 밑에서 직간접적으로 정치에 관여할 게 분명하다.

4월 재보궐 선거를 기점으로 해서 친이계의 분열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분열이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인상준 기자 sky0705in@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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