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오세훈 57.2% vs 박영선 30.9%’...40대도 吳로 돌아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오세훈 57.2% vs 박영선 30.9%’...40대도 吳로 돌아서
  • 정두현 기자
  • 입력 2021-03-29 11:05
  • 승인 2021.03.29 13: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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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심판론 56.9%, 여당수호론 34.9%...吳 지지율에 정권교체 심리 반영
현 정권 핵심 지지층인 40대마저 오 후보가 5.5%p 격차로 박 후보 눌러
중도·무당층 지지율 吳 69.8%, 朴 14.7%로 압도적 격차...‘野단일화’ 효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5일 오전 구로역과 응암역에서 각각 선거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5일 오전 구로역과 응암역에서 각각 선거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l 정두현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열흘 앞두고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20%p 이상 앞섰다. 집권 여당이 오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맹공을 퍼부으며 총력전에 임하고 있지만 좀처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28일 발표된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PNR리서치에 의뢰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다자대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 후보와 박 후보의 지지도는 각각 57.2%, 30.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응답율은 8.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를 훌쩍 뛰어넘는 26.3%p에 달한다. 오 후보는 서울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박 후보를 크게 앞섰다. 보궐선거 의미에 대한 응답에선 ‘여당 심판론‘이 56.9%로 ‘여당 수호론‘ 34.9%보다 22%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의 지지율 우세는 현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서울시민들의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지역·연령대에서 모두 박영선 압도…40대마저 吳 우세, 與→野 민심이반 뚜렷 

지역별 여야 후보 지지도를 살펴보면 ▲용산·종로·중·강북·광진·노원구- 오세훈 60.4%, 박영선 26.7% ▲도봉·동대문·성동구·성북·중랑구- 58.2%, 28.5% ▲마포·서대문·은평·강서·관악·구로구- 49.8%, 37.9% ▲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 55.2%, 32.3% ▲강남·강동·서초·송파구- 62%, 29.6%다. 도심권과 북부권 일부를 포함한 지역에서 지지율 격차가 33.7%p로 가장 컸다. 그나마 양 후보 간 격차가 11.9%p로 적었던 곳은 박 후보의 과거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구로구를 포함한 인근 지역이었다.

연령대별 지지율도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압도하는 양상이다. ▲20대- 오세훈 52.8%, 박영선 33.1% ▲30대- 오세훈 58.1%, 박영선 31.5% ▲40대- 오세훈 46.6%, 박영선 41.1% ▲50대: 오세훈 54%, 박영선 37.8% ▲60대 이상- 오세훈 69.2%, 박영선 17.4%로 집계됐다. 특히, 현 정부·여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도 오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는 여당에서 야당으로의 민심이반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吳, 중도·무당층 지지 압도적...국민의당 지지율 75.2% ‘단일화 효과’

이번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화’ 현상도 포착됐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뿐만 아니라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오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중도와 무당층 지지 역시 오 후보에게 쏠린 것으로 조사됐다.

오 후보의 지지정당별 지지도는 국민의힘 89.1%, 국민의당 75.2%, 정의당 44%, 열린민주당 6.8%다. 박 후보는 민주당(84.4%)과 열린민주당(84.3%)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으나 범여권으로 분류돼 온 정의당 지지층에선 28.7%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오 후보는 박 후보보다 15.3%p 높은 44.0%p의 지지율을 얻었다. 

무당층에서도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압도했다. 오 후보와 박 후보 지지율은 각각 69.8%, 14.7%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보수는 오 후보(77.6%), 진보는 박 후보(66.1%)를 지지했다. 중도층 지지율도 오 후보 57.5%, 박 후보 29.6%로 격차가 27.9%p에 달했다. 

성별에 따른 지지율 조사에서도 큰 변수는 없었다. 오 후보는 남성 57.7%, 여성 56.8%로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박 후보의 지지도 역시 남성 31%, 여성 30.9%로 성별에 따른 지지율 차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27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 20%, 휴대전화 가상번호 80% 무작위 추출 방식을 통한 유무선 자동 전화응답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두현 기자 jdh2084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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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나라만들자 2021-04-07 00:58:38 39.114.214.219
공산당은 몰아내고 민주주의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