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실세,‘정권도우미’로 활발하게 활동중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로 활발한 활동을 했던 ‘안국포럼’의 젊은 실세들이 최근 잇따라 모임을 갖고 만남을 지속해 그 배경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달 개각과 함께 화려한 복귀신고를 한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의 복귀와 그 때를 같이 한다.
안국포럼 출신 인사들 중 청와대 박형준 홍보기획관, 김해수 정무비서관, 장다사로 민정비서관, 신재민 문화부 차관, 권택기, 조해진, 정두언 의원 등이 잇따라 만남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인사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만남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그동안 정권을 창출하는데 앞장선 것과 달리 정권의 비난에 대해 묵인하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제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정권과 운명을 같이 하자는 취지에서 안국포럼 실세들이 다시 뭉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해 자기들끼리 권력투쟁을 벌였던 것을 반성하고 어려운 정권을 돕자는 뜻에서 실세들이 다시 뭉쳤다는 해석이다.
이런 모임이 형성될 수 있었던 것에는 정권 핵심부에서 권력투쟁을 벌였던 정두언 의원과 박 국무차장의 화해가 큰 역할을 했다.
안국포럼 출신 의원 관계자는 “최근 정관계에 전폭적으로 포진해 있던 안국포럼 출신들이 회동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정두언 의원과 박영준 국무차장의 화해모드가 일조했다”고 말했다.
안국포럼 출신들의 화합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대선캠프에서 활약한 것도 그렇지만 그만큼 신뢰도 쌓여 있기 때문이다.
여당 관계자는 “안국포럼 젊은 실세들은 대통령과 실시간 통화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정권 출범 첫해는 이들끼리 불협화음을 내면서 제대로 된 직언을 할수 없었다. 이제 이들이 다시 뭉쳐 시너지 효과를 발휘 한다면 집권 2기를 맞은 MB정부가 활발한 국정을 펼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만남 자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자칫 국정 핵심에 있는 인사들이 자신들끼리 전횡을 일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정권 핵심부에서 실제 일어났던 적이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국정 경험이 없는 젊은 실세들이 권력의 힘을 맛본 상황에서 자칫 또 다시 권력암투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이는 집권 2기를 맞는 MB정부에게 새로운 시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