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ESG 경영 가속화하는 기업들 - GS리테일
[연속기획] ESG 경영 가속화하는 기업들 - GS리테일
  • 신유진 기자
  • 입력 2021-03-26 17:09
  • 승인 2021.03.26 17:23
  • 호수 1404
  • 4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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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부회장 “ESG 경영, 안전한 환경·지속 가능 경영 위한 열쇠”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GS리테일 제공]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GS리테일 제공]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국내에서도 ‘ESG 경영’을 강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ESG’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ESG 경영은 단순 매출에만 집중하는 기업보다 환경보호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과거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효율을 가장 우선시했고, 투자자들은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 구조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기업들도 앞다퉈 ESG 경영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선진국들은 ESG를 기업평가의 척도로 삼아 투자 여부를 결정하면서 전 세계는 ESG 경영이 필수인 시대를 맞게 됐다. 일요서울은 ESG 경영 가속화와 함께 적극적으로 책임경영에 나선 기업들을 살펴봤다.

- 업계 최초 ‘리필 스테이션’ 론칭… 윤리적 소비문화 정착에 주력

- 소멸식 음식물 처리기 도입… ‘음식물 쓰레기 제로화’ 프로젝트 돌입

GS리테일이 ESG추진위원회를 출범하며 ESG경영 가속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지난 2일 GS리테일은 경영회의에서 ESG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지역 사회 공헌자로서 역할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았고 조윤성 사장, 오진석 전략부문장(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위원으로 임명돼 ESG추진위원회를 이끈다. GS리테일은 올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환경경영인증(ISO14001) 취득 ▲친환경 상품 개발 및 포장재 도입 확대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 유지 ▲ESG 활동 보고서의 반기 1회 이사회 보고 등의 협의체 활동을 통해 ESG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받는 것을 목표로 했다. 허 부회장은 “ESG 경영활동은 우리 자녀들의 안전한 환경과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열쇠이며 업무 전반에 걸쳐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사항”이라며 “GS리테일이 보유한 1만5000여 플랫폼을 통한 변화와 실천이 국민들의 착한 소비 참여로 이어지도록 친환경 활동을 강화하고 사회적 필수 기능망으로서 공헌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쓰레기 제로’
친환경 소비 플랫폼 구축

ESG추진위원회를 출범한 GS리테일은 업계 최초로 ‘리필 스테이션’을 론칭하며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달 뉴질랜드 친환경 세제 브랜드인 ‘에코스토어’와 손잡고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등을 리필할 수 있는 친환경 소비 플랫폼을 선보였다. 리필 스테이션은 소비자가 전용 리필용기에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충전해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용 리필용기를 구매 후 다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는 완제품 대비 약 40% 저렴한 가격대로 구성했다. 특히 전용 리필용기는 100% 재활용되는 사탕수수 플라스틱으로 제작됐고, 판매되는 모든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는 동물복지 인증을 받았다. 김종수 GS리테일 MD본부장은 “국민의 생활 반경에 초근접해 있는 GS25, GS더프레시 등 1만5000여 플랫폼을 통해 친환경 활동을 전개,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문화를 정착해 가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며 “ESG를 최우선으로 하는 지속 가능한 경영 활동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GS25는 미생물 분해를 통한 소멸식 음식물 처리기를 도입해 ‘음식물 쓰레기 제로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GS25는 (주)순풍가와 손잡고 지난달부터 한 달간 GS25 직영점에서 소멸식 처리기를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음식물 쓰레기 양은 95% 이상 줄고 처리 비용은 기존 대비 절반 수준인 리터당 약 100원에서 약 55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음식물의 수분만 줄이는 건조식이나 음폐수를 방류하는 분쇄식과는 달리 소멸식 처리기는 음식물 쓰레기 부피가 최대 99%까지 자연히 줄어드는 친환경적인 음식물 처리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소멸식 처리기가 전 점포 도입 시, 매일 약 3만 리터(ℓ)가량의 음식물 쓰레기가 친환경 방식으로 점포 내에서 자체 소멸된다. GS리테일은 4월부터 10곳의 가맹점에서 추가 테스트를 진행한 후 이르면 5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관리 시스템 구축
매장별 맞춤 설계 진행

소비자와 친환경 경영을 위해 협력하고 획기적인 기술의 쓰레기 처리기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는 GS리테일이 에너지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8일 GS25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점포 1만여 곳에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SEMS)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SEMS는 본부의 메인 서버를 통해 ▲전국 점포의 냉장·냉동 장비의 온도 ▲냉난방 기기 ▲간판 점등 ▲실내조명 조절 ▲전력 사용 관리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앞서 GS25는 2015년 점포 300여 곳에 SEMS를 도입한 이후 약 150억 원을 투자해 현재 1만500여 곳으로 확대하는 등 성과를 이루어 냈다. SEMS를 통한 에너지 절감은 2025년 한 해에만 70억 원 수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4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GS25는 딥러닝, 머신러닝 등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SEMS 기술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매장별 맞춤 설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GS25 관계자는 “점포 운영에 도움이 되는 장비 개발 및 시스템 효율화를 통해 환경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yjshi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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