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1000만원 반값아파트, 吳 겨냥한 ‘유치원 무상급식‘ 약속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출근인사 하기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news/photo/202103/446612_363704_5552.jpg)
[일요서울 l 정두현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1분 도시, 반값 아파트, 서울시민 1인당 10만 원의 재난위로금 지급, 유치원 무상급식 등 5대 핵심 공약을 대거 내놨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 ‘유치원 무상급식‘ 공약을 보강하는 등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견제에도 적극 나선 모양새다.
박 후보 측은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해당 공약들을 제출했다.
이번 선거에서 박 후보가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섰을 당시부터 캐치 프레이즈로 내세웠던 ‘21분 도시‘는 공약 첫 머리에 올랐다. 박 후보는 “21분 안에 주거와 직장, 쇼핑과 여가, 건강과 의료, 교육과 보육이 해결되는 도시“라며 “21개 혁신성장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에 제출된 핵심 공약 중엔 서울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의 보편적 재난위로금을 지급한다는 정책도 포함됐다. 현금이 아닌 블록체인 기반의 서울디지털화폐로 지급하는 것도 특징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력을 살려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박 후보는 소상공인·자영업자·중소기업을 위한 긴급경영안정특별보증 2조 원, 소상공인 무이자대출 1인당 5000만 원, 소상공인에 임대료를 30% 감면해주는 임대업자에게 감면액의 절반을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것 등을 약속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쟁점으로 부상한 부동산 공약과 관련해선 평당 1000만 원의 반값아파트를 토지임대부 형식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토지임대부‘란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거나 임대하고, 지상의 건물만 일반인에게 분양하는 방식이다.
박 후보는 이 밖에도 저층 주거지 재개발과 노후 아파트 단지 재건축 활성화 공약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유치원 전면 무상급식 공약, 어린이집 교사 대비 아동비율 개선, 방과후 돌봄 일대일 맞춤 교사제 도입 등의 돌봄 공약도 내걸었다.
박 후보는 여성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여성 부시장제 도입, 여성 경력단절 예방을 약속하는 등 ‘여성 친화적‘ 공약에도 공을 들인 한편, 애견·애묘인을 위한 동물병원 진료항목 표준화, 진료비 공시제 도입 등 반려동물을 위한 공약도 곁들였다.
이는 각 공약별로 비용 추계 내역과 재원 마련 방안을 상세히 밝힌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대조되면서 비용 추계와 재원조달 방안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박 후보는 “올해는 불요불급한 예산을 조정해 추경에 반영하고 내년부터 본예산에 편성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두현 기자 jdh2084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