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내일(24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23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24일 대한상의 회장단 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되고 즉시 회장직을 수행한다. 취임식은 오는 29일 개최된다.
최 회장은 취임 후 대한상의 집무실로 일주일에 1~2회 이상 출근해 업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이 최 회장의 상의 활동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최 회장은 ESG 경영을 강조했던만큼 이를 재계 전반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것에 집중할 전망이다. 대한상의는 최근 인사에서 기업문화팀 이름을 'ESG 경영팀'으로 바꾸고 조직도 강화한 바 있다.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공정경제 3법’과 ‘노동 3법’ 등 기업 규제 정책들이 잇따라 국회를 통과화면서 재계 불만은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달 최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에 추대된 후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일을 맡는 것에 대해 상당한 망설임과 여러 생각, 고초가 있었지만 나름 무거운 중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상의회장을 이끌어 나가며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서울상의 부회장단을 김범수 카카오톡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젊은 IT 기업인들로 대폭 교체하면서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신유진 기자 yjshi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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