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34.1%, 민주당 28.1%…LH 사태에 최저치 경신
文대통령 지지율 34.1%, 민주당 28.1%…LH 사태에 최저치 경신
  • 정재호 기자
  • 입력 2021-03-22 10:27
  • 승인 2021.03.22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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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용//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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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LH 투기 의혹으로 인해 정권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3월 3주차(15일~19일)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3.6%포인트 내린 34.1%(매우 잘함 18.4%, 잘하는 편 15.7%)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8%포인트 오른 62.2%(매우 잘못함 46.6%, 잘못하는 편 15.7%)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2%포인트 감소한 3.7%였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3주 연속 하락세(41.8%→40.1%→37.7%→34.1%)를 거쳐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저치는 지난 1월1주차 35.5%였다. 부정 평가율은 출범 후 최고치다. 직전 최고치는 마찬가지로 1월1주차 60.9%였다.

긍·부정 평가 차이는 28.1%포인트로 가장 컸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LH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지방 의회와 타 기관, 야권 정치인으로까지 비화하며 부동산 이슈가 확산 일로에 있다”며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과를 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못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2월 4주차부터 이번 조사까지 총 3주 동안 진보층의 지지도는 75.1%→69.2%→64.8%→64.0%로, 총 11.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도층에서는 35.8%→34.1%→32.3%→27.1%로 8.7%포인트 하락했는데, 진보층 낙폭이 더 크다.

지지율은 20대(1.7%P↑, 26.4%→28.1%, 부정평가 69.1%)와 정의당 지지층(3.5%P↑, 22.8%→26.3%, 부정평가 65.7%), 열린민주당 지지층(2.3%P↑, 75.0%→77.3%, 부정평가 20.7%), 무직(7.8%P↑, 26.8%→34.6%, 부정평가 61.0%)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부정 평가 상승율은 대구경북(9.5%P↑)·부산경남(6.2%P↑)·충청권(5.9%P↑), 여성(5.7%P↑)·남성(4.1%P↑), 40대(6.2%P↑)·70대 이상(6.1%P↑)·30대(5.5%P↑)·50대(5.5%P↑), 무당층(7.9%P↑), 중도층(6.1%P↑), 학생(16.3%P↑)· 노동직(6.5%P↑)·가정주부(5.5%P↑)에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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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구경북(7.8%P↑)·충청권(6.8%P↑), 여성(4.6%P↑), 30대(5.3%P↑)·50대(4.6%P↑)·60대(3.8%P↑), 진보층(2.2%P↑), 학생(13.4%P↑)· 자영업(6.5%P↑)에서 상승했다. 호남권(1.6%P↓), 무직(3.0%P↓)에서는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보수층 보다 중도층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2월 4주차 조사부터 이번 조사까지 보수층 지지도는 54.1%→57.5%→58.0%→56.5%로, 2.4%포인트 올랐고, 중도층에서는 31.0%→35.0%→35.0%→37.0.%포인트의 흐름을 보이는 등 총 6.0%포인트가 상승했다.

전주 대비 2.0%포인트 내려 2월 4주차부터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민주당은 정권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저치는 2020년 12월 4주차와 올해 1월1주차 때 기록한 29.3%였다.

민주당은 광주·전라(1.5%P↑), 남성(1.4%P↑), 무직(7.5%P↑)·노동직(2.4%P↑)·사무직(1.6%P↑)에서는 지지도가 올랐다. 그러나 TK(8.8%P↓)·충청권(3.3%P↓), 여성(5.3%P↓), 70대 이상(4.4%P↓)·50대(3.6%P↓), 중도층(2.4%P↓), 학생(9.8%P↓)· 가정주부(6.0%P↓)·자영업(4.2%P↓)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도 또한 문 대통령 지지율과 마찬가지로 중도층보다는 진보층이 하락을 주도했다.

진보층에서는 2월4주차부터 이번 조사때 까지 62.8%→57.4%→55.1%→54.3%의 흐름을 보이며 총 8.5%포인트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도층에서는 28.2%→26.5%→25.6%→23.2% 5.0%포인트가 빠지며 진보층에서 하락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문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도 모두 진보층에서 하락이 크다는 점은 LH 이슈가 해소되고 선거 국면이 다가오면 회복 탄력성을 보일 개연성이 높다”며 “현재 수준의 지지도는 재보선을 앞두고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567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0명이 응답을 완료해 6.2%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재호 기자 sunseou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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