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창당 1주년 회견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창당 1주년 회견
  • 인상준 기자
  • 입력 2009-02-04 09:54
  • 승인 2009.02.04 09:54
  • 호수 771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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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식 리더십 요즘 시대엔 안 통해”
자유선진당(이회창 총재)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창당 1주년을 기념한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MB정부에 설득과 통합의 리더십 ‘주문’

이날 이 총재는 현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와 관련, “박정희 시대의 밀어붙이기식 리더십은 산업화 시대가 끝난 요즘 세상에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면서 “개발연대식 리더십과 조급증을 버리고 국민 사이에 깊어진 갈등과 대립을 설득과 통합으로 치유할 것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권한다.”고 말했다.


용산참사는개발연대식 리더십

이 총재는 용산 참사에 대해 “책임소재를 가리지 않고 진압 성과를 올린 것만으로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조급한 개발연대식 리더십이다. 불법 시위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압해야 하지만 철거민이 왜 극단적인 항거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명 사고가 난 것은 화재가 예견됐음에도 방재 대책없이 무리하게 진압에 나섰기 때문이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책임지고 사퇴하는 게 자신뿐만 아니라 경찰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는 길이다. 민주당도 용산 참사를 놓고 문제 해결보다 정치쟁점화에만 급급해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영합주의와 대결을 앞세운 ‘3김(金)식 리더십’도 요즘 시대에 맞지 않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2011년까지 중앙정부 권한 지방이양 주장

이 총재는 정책과 관련해 “오는 2011년까지 중앙정부의 권한을 과감하게 지방정부에 이양하고 전국을 5~7개 광역단위로 분권화하는 ‘강소국 연방제’로의 전환을 골자로 하는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도 이미 강소국 연방제로 바꿔 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국회의원 수를 현재보다 30% 정도 줄인 210명 안팎으로 조정하되 이 가운데 100명 정도는 비례대표로 선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상준 기자 sky0705in@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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