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지속되는 야당 내홍...安, 김종인 저격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지속되는 야당 내홍...安, 김종인 저격
  • 정두현 기자
  • 입력 2021-03-16 10:14
  • 승인 2021.03.16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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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吳 뒤에 ‘상왕(上王)‘ 있는 것은 아닌가“ 김종인 암시
안철수 “조직력 보면 야권 필패...공동선대위 통해 협력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뉴시스]

[일요서울 l 정두현 기자]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두고 야권이 진통을 겪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난항 원인으로 “이건 후보 뒤에 상왕(上王)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사실상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목한 것.  

안 후보는 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신뢰를 가지고 접근한다. 그런데 단일화가 꼬이기 시작한 게, 후보끼리 협상팀이 만나기 전에 두 번에 걸쳐서 만났고 여론조사를 빼놓고 모든 걸 합의를 했는데 정작 협상장에 가 보니 후보끼리의 합의에 대해 국민의힘 협상 대표들이 인정을 안 하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가 저랑 합의한 것에 신의를 지키는 분으로 알고 있고 일대 일로 만나면서 호감도 많이 느꼈다. 그런데 본인 의지로만은 안 된다는 것 같다. 그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상왕이 김종인 위원장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안 대표는 “상상에 맡기겠다“고 답했다. 

본선에서의 조직력 질문에는 “조직력으로만 하면 야권은 필패다. 또 그래서 저희들은 기댈 데가 사실 시민들밖에 없다“며 “결국 누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든 공동선대위를 해서 양 측이 함께 선거운동을 하게 된다. 제가 됐다고 국민의힘 조직이 도와주지 않는다는 건 아닐 거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럴 땐 야권의 분위기가 나빠질 경우에도 조직과 시민의 대결로 이끌 수 있는 사람, 과거의 일에 대해 추궁당하는 사람이 아니고 오히려 민주당을 계속 추궁하고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오 후보에 비해 자신의 강점을 짚었다.

오 후보가 받고 있는 공세에 대해 “5년간 시장에 대한 자료들을 서울시청이 모두 다 갖고 있을 것이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많은 공세들이 있어서, 자칫하면 선거 기간 내내 그걸 설명하다가 우리가 민주당을 추궁하지도 못하고 추궁만 당하다 끝날 가능성이 있어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제3지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제3지대를 만들 생각이 없다. 큰 통합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라며 “현재 야권에 있는 정당들과 바깥의 중도층, 무당층, 20~30대를 포함해 정부의 문제점을 인식하는 많은 좋은 인재들도 다 합쳐 커다랗게 2번을 만들어야 야권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정두현 기자 jdh2084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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