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좀스럽다' 발언에... 황교안 "사과해야 할 분이 성 내면 안 돼"
文 '좀스럽다' 발언에... 황교안 "사과해야 할 분이 성 내면 안 돼"
  • 정재호 기자
  • 입력 2021-03-15 11:07
  • 승인 2021.03.15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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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 [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 [뉴시스]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양산 사저에 관해 언급한 야당을 “좀스럽다”고 SNS에 글을 게재한 것과 관련 “아무리 ‘내로남불’을 국시로 한다지만 정말 염치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국난 극복의 첫걸음은 문 대통령의 사과와 반성’이라는 제목의 글에 “대국민사과를 해야 할 분이 오히려 성을 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지난주 부산 곳곳에서 확인한 민심은 언론보도 이상으로 분노하고 있었다. 단순히 경제침체와 세금폭탄 때문만이 아니다. ‘LH발 부동산투기 의혹’은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라면서 “역사 속 배부문의 민란(民亂)이 잘못된 토지정책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문재인 정권이 대처하는 태도다. 문 대통령은 언론과 야당의 극렬한 반대에도 문 대통령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임명했지만 이번에 본질이 확인됐다. 권력형 부정부패의 온상을 키운 장본인이었다”면서 “변 장관이 사표를 냈지만 문 대통령은 ‘시한부 사퇴’란 해괴한 임시방편을 제시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사와 수사도 온통 ‘시간끌기’와 ‘꼬리자르기’ 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재·보선 이후까지만 민심을 모면하면 된다는 안이한 사고방식은 성난 사자의 코털을 뽑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황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먼저 문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가 첫 단추”라며 “대통령님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진정성을 증명하기 위해 검찰과 감사원이 주체가 되는 전면적 수사를 지시하시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에게 특검이니 국회의원 전수조사니 하는 시간끌기용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면서 “검찰과 감사원에서 모든 역량을 투입해 신속히 진상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것만이 그나마 답”이라고 강조했다.

정재호 기자 sunseou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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