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주목받는 상장 기업-SK하이닉스
[연속기획]주목받는 상장 기업-SK하이닉스
  • 양호연 기자
  • 입력 2021-03-12 17:23
  • 승인 2021.03.12 17:55
  • 호수 1402
  • 4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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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기술력 축적...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으로 성장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이석희 사장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주식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과 개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대표증권시장인 유가증권시장(KOSPI)은 1956년 개장 이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POSCO, LG전자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상장돼 있다. 대형 우량기업들의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시가총액 1150조 원 규모의 시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KOSDAQ)도 시장 개설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세계 주요 신시장 중에서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으로 인정받아 해외 유망기업들이 상장하는 등 질적 측면에서도 우수한 시장으로 평가 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IT, BT 관련 기술주와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게임 등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젊은 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를 바탕으로 일요서울 증권 거래소‧코스닥 등의 유가 증권 시장에 등록돼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소개해 본다.


- 지속적 연구개발‧투자, 기술 및 원가 경쟁력 확보...세계 시장 선도 노력
- 업계 최대 용량 모바일 D램 양산...증권가 목표 주가 상향 조정, 긍정적



SK하이닉스는 1983년 현대전자로 첫 출발을 알렸다. 이후 수많은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도전으로 전진하며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눈길을 끈다. SK하이닉스는 이천과 청주의 국내 사업장을 포함해 중국 우시(无锡), 충칭(重庆) 4곳에 생산기지와 전세계 4개의 연구개발법인, 10개의 판매법인 운영에 나서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30여 년간의 축적된 반도체 생산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를 통해 기술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이석희 사장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양산하는 18GB LPDDR5 모바일 D램 [SK하이닉스]

혁신적 반도체 눈길
CIS 사업 성공적 진출
 

SK하이닉스는 모바일과 컴퓨팅 등 각종 IT 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CIS와 같은 시스템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1984년 국내 최초로 16Kb S램을 시험 생산한 이래, 세계 최초-최소-최고속-최저전압의 혁신적인 반도체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PC·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PC D램을 비롯해 데이터센터의 대용량 서버 등에 사용되는 서버 D램, 전력소모가 적어 스마트폰 등 각종 휴대용 기기에 적합한 모바일 D램, 많은 양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어 그래픽 데이터 처리에 사용되는 그래픽 D램,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동작에 필요한 컨슈머 D램 등을 생산한다. 이와 함께 MLC(Multi Level Cell).TLC(Triple Level Cell) 등 최신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으며 128Gb~512Gb 까지 폭넓은 용량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단품은 물론, MCP(Multi Chip Package), 내장형(Embedded) 낸드플래시와 SSD 등을 통한 낸드솔루션 제공에도 한창이다. 이 외에도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CIS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SK하이닉스에서 생산되는 CIS 제품은 휴대폰·스마트폰 카메라는 물론 웹 카메라, 의학용 소형 촬영장비 등 여러 분야에 공급될 예정이다.

LPDDR5 모바일 D램 양산
최대 용량...목표주가 상향


SK하이닉스는 특히 최근 업계 최대 용량인 18GB(기가바이트) LPDDR5 모바일 D램을 양산한다고 밝혀 재차 주목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최고 사양 스마트폰에 장착돼 고해상도 게임과 동영상을 재생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지원한다. SK하이닉스는 향후 초고성능 카메라 앱,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로 적용 범위가 계속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6GB 제품보다 용량이 커지면서 데이터 일시 저장 공간이 확대돼 처리 속도와 영상 품질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양산 제품은 기존 스마트폰에 탑재된 모바일 D램(LPDDR5, 5500Mb/s)보다 약 20% 빨라진 6400Mb/s 속도로 동작한다. 6400Mb/s는 FHD(Full-HD)급 영화(5GB) 10편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해당 제품을 통해 스마트폰 업체들이 이전 세대보다 한층 성능이 우수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SK하이닉스는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해당 제품을 글로벌 IT 기업인 에이수스(ASUS)에서 출시 예정인 게이밍 스마트폰인 ‘ROG(Republic of Gamers) 5’에 공급하면서 양산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가 업계 최대 용량 모바일D램 양산하는만큼 업계에서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타나내는 모양새다. 시장조사기관인 옴디아(OMDIA)는 LPDDR5 D램 수요가 현재 모바일 D램 전체 시장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지만, 첨단기기 적용 범위가 갈수록 늘어나는 데 맞춰 매년 수요가 늘어 2023년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긍정적인 사인을 보내고 있다. 이달 들어 신한금융투자(20만 원), 하이투자증권(18만5000원), KB증권(19만 원), NH투자증권(18만 원), 키움증권(19만 원), 유진투자증권(17만 원) 등 6곳의 증권사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양호연 기자 h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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