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여의도의 봄’은 오는가
4월 ‘여의도의 봄’은 오는가
  • 최명찬 기자
  • 입력 2009-01-20 10:26
  • 승인 2009.01.20 10:26
  • 호수 769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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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재·보선 ‘여·야 수도권 쟁탈 전쟁’
김근태 · 손학규 · 한광옥 · 정동영 · 박희태

여의도 정가에도 봄은 온다. MB정부의 ‘중간평가’의 장이 될 4.29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 거물의 귀환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박희태, 한광옥, 정동영, 손학규, 김근태 등 정치거물들이 4월 재보선을 통해 정가 컴백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판이 커지고 있는 4.29재보선을 전망해 본다.

MB정부 집권 2년차를 맞아 치러지는 4월 재보선에 정치권의 열기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여야 수도권 전쟁 치열

재·보선은 서울·수도권과 영·호남 등 전국에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수도권 선거의 향배이다.

현재 재보궐 선거지역으로 확정된 곳은 모두 4곳. 안형환(서울 금천, 2심 벌금 150만원), 박종희(경기 수원 장안, 1심 벌금 500만원), 홍장표(경기 안산 상록을, 1심 벌금 500만원)등 12명의 의원이 1·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고 재심과 상고심을 기다리고 있다. 결과에 따라 앞으로 재보선 지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여론의 흐름에 민감하다. MB집권 2년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구도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여·야 정당들은 재보선 공천전략에 그 어느 때보다 부심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수도권 지키기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18대 총선에서 전체 171명 중 수도권 의원이 83명을 당선시켰다. 영남당을 탈피, 수도권 정당으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재보선 결과에 따라 수도권 수성에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8대에서 참패한 민주당으로서는‘MB정부 심판론’을 내세워 중간 평가로 몰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승리를 통해 수도권 탈환의 발판을 삼을 계획이다.

여야 지도부는 선수를 누구로 내세울 것인가에 대해 고민중이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각 당이 수도권에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춘 '거물급'을 출마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강재섭 전 대표,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이재명 전 의원 등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수도권에 내세울 후보로 거명된다.

민주당도 인천 부평을에 홍영표 인천시당위원장과 홍미영 전 의원, 서울 금천에 이목희 전 의원이 거론하고 있다.


경주서 친이, 친박간 격전지

또한 한나라당이 중량급을 내세울 경우를 대비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김근태 전 의원, 강금실 전 법무장관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영남은 한나라당의 강세 지역이다. 하지만, 당내 친이, 친박 문제가 걸려 복잡한 양상이다.

경북 경주가 친이(이명박), 친박(박근혜)간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득 의원의 측근인 정종복 전 의원이 경주 재탈환을 노리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출판기념회까지 방문한 전 육군대장 정수성씨와의 공천전쟁이 불가피하다.

정씨는 한나라당 공천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밖에 경남 양산(허범도 의원, 회계책임자 1심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울산 북구(윤두환 의원, 2심 벌금 150만원)에서도 재·보선 지역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경남 양산이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될 경우 박희태 대표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광옥, 정균환, 정동영 등 DJ계 복귀설

호남에서는 전주 덕진과 완산갑 등 2곳에서 재·보선이 확정됐다.

전주 완산갑 재선거에 4선의 장영달 전 의원이 준비 중이다. 최근 복당한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출마 가능성도 커 치열한 공천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밖에 정균환 전 민주당 최고위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유재만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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