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문 저는 가끔 일요서울을 읽고 있는 독자입니다. 1972년 2월 29일 오전 6시40분경에 태어났습니다. 생일은 양력이고요. 아직 결혼을 못한 여성입니다. 언제쯤이면 저도 가정을 꾸밀 수 있을까요. 지산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답 당연히 아직 결혼을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시려면 아직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운명적으로 결혼 시기는 38세가 넘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사주야 좋게 태어났습니다 만은 좋다고 만사가 다 좋을 수는 없는 법이지요. 우선은 재물고통 안 받고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남자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귀하께서는 결혼을 하지 못했다고 불안해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많은 남자들의 부름을 받을 수 있기에 외롭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혼은 해야 되겠지요. 대단히 죄송합니다 만은 결혼을 한다 해도 보통사람들처럼 평범한 인생을 살기에는 문제가 있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평생을 돈 걱정 안하고 지낼 수 있다는 것도 복이라면 대단히 큰 복일 것입니다. 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든 숙명 앞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출중한 미모와 재물 운은 좋으니 너무 상심 마시고 남에게 베풀며 살아가시면 좋을 것입니다.
<사진2>문 지산 선생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저는 한번 결혼에 실패하고 지금은 혼자 살고 있는 여자입니다.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하여 엽서를 보냅니다. 저의 미래 운을 알고 싶습니다. 저의 생년월일은 1963년 음력 5월 5일 술시라고 알고 있습니다.
답 먼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부인께서 지금까지 가슴 조이며 살아오신 많은 세월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하지만 너무 절망하지 마세요. 앞으로의 운은 옛날이야기 하며 웃으며 살아가실 날이 기다리고 있으니 그리 낙담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부인의 사주를 보니 점잖은 양반 집 귀한 자식으로 태어났으나 운이라는 놈이 방해를 많이 해서 결혼 후에 얼마가지 않아 이별을 할 팔자이고 30대 중반부터 내년까지는 많은 고생을 감내하며 살아가실 것입니다. 하지만 44세 이후에는 모든 것이 안정되어 뒤늦게라도 가정도 이룰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안정이 될 것입니다. 평소에도 책임감이 강하고 보수적이라 주위사람들로부터 좋은 소리를 듣고 살아 오셨으리라 믿습니다. 아쉬운 점은 너무 완고하고 융통성이 없어 스스로가 고통을 자초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지요. 이점 유의하시어 현명하게 살아가시기를 빌면서 글을 줄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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