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집권 2기…4대 권력기관장 교체설
MB집권 2기…4대 권력기관장 교체설
  • 홍준철 기자
  • 입력 2009-01-14 15:18
  • 승인 2009.01.14 15:18
  • 호수 76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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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어청수 교체, 임채진·한상률 유임” 가닥
MB집권 2기를 맞아 4대 권력기관장의 교체설이 뜨겁다.

최근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성호(국정원장), 어청수(경찰청장)의 교체, 임채진(검찰청장), 한상률(국세청장)은 유임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김성호 국정원장은 남북관계 전반에 걸쳐 만족할 만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데 이어 부하직원인 김주성 기조실장과 갈등을 겪는 등 권력핵심부와 불편한 관계를 맺어왔던 것이 교체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 원장이 교체될 경우 후임에는 김경한 법무장관이 유력하다는 것.

김 장관은 촛불집회를 비롯해 정권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법질서 확립을 강조하며 MB정부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특히 법무부와 검찰 조직을 잘 장악하고 있으며 국회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장관의 후임에는 홍준표 원내대표와 장윤석, 이범관 의원, 김종빈, 이명재 전 검찰총장과 정진규 전 검사장, 주선회 헌법재판관, 김상희 전 법무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장관이 법무장관직을 계속 수행하고 싶어 국정원장 영전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정원장에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수 있고, 김성호 원장이 유임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청수 경찰청장 교체설 분분

MB의 신임을 받고 있는 어청수 경찰청장에 대한 교체설이 청와대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어 청장은 최근 치안정감과 치안감, 경무관급 고위 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청와대에 건의했으나 묵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경찰내부에서는 어 총장의 경질설이 제기됐다.

청와대의 관계자는 “어 청장이 경찰조직을 너무 독선적으로 운영한다는 조직 내부의 비판론이 강하다”며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어 청장은 지난 9일 경찰청 관계자를 통해 “처음 취임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경찰청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아왔다”며 “조직 발전과 법 질서 확립 등을 위해 계속 전념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보도된 어 청장의 경질 는 소문에 불과하다”며 “아직 구체적인 인사에 관한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임채진·한상률은 유임…MB와 코드 맞추기 성공

어 청장은 자신의 거취 여부는 지난해 말부터 추진했다가 올 스톱된 경찰인사와 맞물려 거취가 결정이 날 것이라는 추측이다.

권력의 핵심 4자리 가운데 임채진 검찰총장과 한상률 국세청장은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진 총장의 경우 초기 권력과의 코드를 맞추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검찰권을 비교적 무난하게 행사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조직 내부로부터도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검찰인사도 임 총장 체제의 유지 쪽에 힘을 싣고 있다.

또한 한상률 국세청장은 임채진 총장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임명된데다 정해진 임기도 없어 교체여부가 거론됐지만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상률 청장은 유임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근 국세청 1급 고위직 인사가 이뤄진 마당에 한 청장을 교체할 경우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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