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62년 10월 23일(음력) 밤 9시에 태어난 남자입니다. 아내는 70년 1월 5일(음력)에 태어났습니다. 저는 자영업자이고 아내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사업도 부진하고 아내 또한 나 몰래 많은 빚을 지고 지금은 쫓기는 신세입니다. 아내와 이혼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을까요? 과거를 잊고 새롭게 출발하고 싶은데 언제쯤이나 저에게도 희망이 있을까요? 또 어느 업종에 제가 맞는지요. 선생님의 사심 없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 네. 선생님의 글 받고 한참이나 고민하며 괴로워했습니다. 운명이라는 것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항상 우리와 함께 합니다. 선생님의 사주는 능력 있고 근면하고 묵묵히 가정에 충실하고 가족을 끔찍이나 사랑하는 좋은 가장이십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가혹하리 만치 고통이 수반될까요? 우선 부부관계부터 말씀드리면 선생님은 지능이 상당히 높아 거의 빈틈이 없을 만큼 완벽주의자입니다. 그래서 아내는 오히려 부담스럽고 피곤하게 느껴지겠지요. 선생님의 흠이라면 넉넉하고 대범함이 부족한 성격입니다. 사람은 속으로는 똑똑해도 겉으로는 허술한 면이 있어야 합니다. 또 상대가 실수를 해도 못 본체, 모르는체 해주는 후덕함이 있어야 여러 사람을 이끌 수 있는 법입니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두 부부의 운입니다. 적어도 선생님은 44세까지는 고생이 많이 따를 것입니다. 부인 또한 부부관계보다는 소비하고 사고치는 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인은 고집이 강한데다 무척 외로움을 탑니다. 항상 허전하고 고독한 성격입니다. 다행히 선생님은 45세이후부터는 많은 재물을 소유할 수 있고 사업도 원활하게 풀려갑니다. 부인도 내년부터는 마음이 서서히 잡혀 나갈 것입니다. 선생님 성격상 맞지는 않지만 45세에는 다른 여자가 생깁니다. 두 여자를 거느리는 사주라서 한번쯤은 통과의례가 있을 법합니다. 그러나 그전에는 돈도 여자도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 여자를 빼앗기는 운이라, 마음고생이 심하실 것입니다. 이혼은 정말 최후의 방법이고 수단입니다. 지금 이 고통은 누구때문이 아닙니다. 단지 운명일 뿐입니다. 운이 들어오면 분명 처덕을 볼 수 있는 사주입니다. 그리고 아랫사람이나 종업원한테 절대로 인색하지 마세요. 업종은 부동산중개업, 도자기제조 및 판매, 아니면 역학공부를 해도 좋습니다. 선생님은 근면하고 책임감있고, 영리하므로 무엇을 해도 무방하나 제가 지정한 업종이 좋을 듯합니다. 특별히 사주풀이를 길게 했어도 못다한 말이 많은 것 같군요. 한 2년만 꾹 참고 인내하시면 분명 좋은 날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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