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3호>
<제5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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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9-05 09:00
  • 승인 2005.09.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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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저는 1952년 음력 10월 22일 밤 8시에 태어난 주부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좋은 일 보다는 괴로운 일, 힘들었던 일이 훨씬 많았습니다. 지금도 남편과 대화도 없고, 부부라는 의미도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가요? 아니면 저의 운명인가요? 저에게 지혜를 주시면 가슴깊이 세기겠습니다.답)사람은 누구나 각기 다른 능력과 성격, 도량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납니다. 우리는 운명이라는 거대한 힘에 어쩔 수 없이 지배를 받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한 기초 위에 부인의 삶을 논한다면 본인이야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살아 오셨겠습니다만 그것은 부인 혼자만의 생각이고 감정이지요. 우리는 항상 상대를 잘 알려고 하지 않는 습성 때문에 잘해주고도 엉뚱한 오해나 원망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좀 더 현명한 사람들은 상대를 먼저 읽고서 작은 것을 주고도 아주 좋은 소리를 듣는 경우를 주위에서 볼 수 있지요. 부인께서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쉽게 포기하고 모든 것을 운명으로 판단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부인뿐만 아니라 인간은 누구에게나 기본권이 있습니다. 상대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여 말하지 않고 자기 기준대로 살아가는 것이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불행하게 하는 원인입니다. 왜 나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권리조차도 행사하지 않는지요.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분명히 밝히세요. 그리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남편께서 부인을 지금보다 훨씬 이해할 것입니다. 울지 않으면 젖도 제대로 얻어먹지 못한다는 어린 아기를 생각하시고 부인의 뜻을 상대에게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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