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금태섭·안철수 '야권 단일화 위한 제3지대 경선' 불발?
[이슈 PicK] 금태섭·안철수 '야권 단일화 위한 제3지대 경선' 불발?
  • 신수정 기자
  • 입력 2021-02-15 11:04
  • 승인 2021.02.15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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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후보의 '제3지대 경선'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는 TV토론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야권 단일화도 잠시 정지선에 머무르게 됐습니다. 

두 후보가 15일 열기로 했던 첫 토론회가 ‘단일화 TV토론은 후보당 1회만 허용한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방침에 따라 실무를 조율하는 과정에서부터 의견차가 발생했습니다. 

결국은 현재 서로에게 토론회 무산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제 공격은 금태섭 후보로부터 시작됐는데요. 

금태섭 후보는 지난 14일 공지문을 통해 “예정된 토론 일자는 내일(15일)인데 아직까지 실무협의가 끝나지 않았다. 안철수 후보와 1차 TV토론을 공지대로 진행하기 어려워졌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토론회 무산 이유로 “안철수 후보 측 제안을 모두 수용하기로 했지만, 단일화 합의 이후 보름이 지나도록 실무협상만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15일 TV토론 방송이 가능한 언론 매체를 선정해서 제안해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안철수 후보 측에서 정한 매체와 포맷으로만 가겠다고 하니 우리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항변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 측은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방송사 선정과 TV토론 형식은 한쪽의 일방적 주장이나 고집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안”이라며 “우리 측과 합의하지 않고 공지문을 내서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췄습니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통보받은 단일화 후보 협상 TV토론은 1회만 가능해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과정에서 고심하고 있었는데 금태섭 후보 측에서 이번에 그 카드를 쓰겠다는 취지로 밀어붙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금태섭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원인으로 지목한 것과 달리, 안철수 후보 측은 금태섭 후보 측이 일방적으로 실무협상을 중단했다는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TV토론 무산 위기로 단일화도 불분명해진 야권 후보들에 비해 여권 대표주자인 박영선 후보와 우상호 후보의 첫 TV토론회는 15일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단일화 경선이 필요없는 여권 후보들은 자유롭게 공약을 선보이며 토론에서 경쟁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2021.02.15 일요서울TV 신수정 기자

신수정 기자 newcrysta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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