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세계 첫 대형선박 자율운항 기술확보 초읽기
삼성중공업, 세계 첫 대형선박 자율운항 기술확보 초읽기
  • 이창환 기자
  • 입력 2021-02-10 09:20
  • 승인 2021.02.10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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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양대와 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 업무 협약 체결
삼성중공업이 세계 첫 대형선박 자율운항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목표해양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9200톤급 대형 선박의 원격 자율운항 기술 실증에 나선다.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세계 첫 대형선박 자율운항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목표해양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9200톤급 대형 선박의 원격 자율운항 기술 실증에 나선다.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국내 최초 9200톤급 대형 선박을 이용해 원격 자율운항 기술 실증에 나선다. 

10일 삼성중공업은 목포해양대학교와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목포해양대 항해 실습선인 ‘세계로호(號)’에 독자 개발한 원격자율운항 시스템 ‘SAS(Samsung Autonomous Ship)’를 탑재하고, 이르면 오는 8월부터 목포-제주 실습 항로 중 일부 구간에서 원격자율운항 기술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사전 자율운항 시뮬레이션 검증과 실제 운항 평가 등은 목포해양대가 맡기로 했으며, 이번 실증이 성공하면 삼성중공업은 대형선박 원격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한 세계 첫 조선사가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2016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해 오는 2022년 SAS 시스템의 상용화를 목표로 자율운항 디지털 트윈 및 원격 제어 기술 등 핵심 역량을 확보했다. 2019년에는 길이 3.3미터의 원격자율운항 모형선 ‘이지고(EasyGo)’를 제작해 해상 실증에 착수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업계 최초 300톤급 예인 선박 ‘SAMSUNG T-8호’의 자율 운항에 성공한 바 있다. 

이어 1년 만에 T-8호보다 크기가 30배나 큰 133미터 길이에 무게 9200톤급 대형 선박(세계로호)의 원격자율운항 기술 실증까지 계획하는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미래 선박 시대 전환이라는 중요한 변화의 시기에 삼성중공업이 업계에서 가장 앞서 대형선 원격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세계 조선해운산업계에서 삼성중공업의 원격자율운항 기술이 크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현 목포해양대학교 총장은 “이번 협약이 미래 스마트 해양 시대를 열어갈 우수한 인재 양성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shin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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