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오신환 전 의원이 8일 나경원 전 의원의 부동산 공약을 “공약 자체가 얼핏 들으면 황당하고 자세히 보면 이상한 부분들이 있다”고 다시금 비판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청년과 신혼부부 출산 가정에 1억1700만원 보조금 지원이) 논란이 되니까 다시 반박하면서 반값아파트 1만호 입주하는 사람들에게 이자를 지원하는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라며 “반값아파트에 입주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하나의 혜택을 받은 거다. 그런데 왜 이분들한테 또다시 이자를 지원하게 되는 건지 그게 잘 납득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 반박했을 때는 청년에게 2700만원, 신혼부부에게 4500만원씩 3년간 이자를 지원하는 거라고 해명했는데 출산가정에 4500만원 지원하는 부분은 또 빠져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1억1700만원 (보조금)이 안 맞다”며 “이런 해명들이 오락가락하니까 오세훈 후보조차도 좀 더 다듬어서 발표하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연히 국민의힘이 치열하게 정책이나 비전 경쟁을 통해서 후보가 배출되면 당연히 원팀으로 당의 승리를 위해서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도 “제가 어떤 개인의 사생활이나 인신비방을 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선 “환매조건부 반반아파트”라며 “서울시가 반값에 아파트를 분양해서 가격부담을 낮추고, 되팔 때 환매차익의 절반까지 보장해서 이 정권에서 내집마련의 꿈을 잃어버린 무주택 서민들이나 청년들 전세난민에게 자산 축적을 돕는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여권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박영선 전 장관을 꼽으며 고(故)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요구했다.

오 전 시장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합리적이시고 또 인품도 좋으시고 제가 좋아한다”며 “지난 김학의 사건에서 굉장히 칼날 같은 입장을 가졌던 박영선 후보가 이번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지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김학의와 박원순이 무엇이 다른 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정재호 기자 sunseou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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