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선 참패 후 정계를 떠났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오는 8일 대담집 ‘나는 죄인입니다’의 출간을 예고하며 정계 복귀를 향한 태동을 시작한 모양새입니다.
황교안 전 대표는 대담집을 “고백록이며 참회록”이라고 소개했는데요. 황교안 전 대표를 보좌했던 김우석 전 상근특보와의 인터뷰로 구성된 대담집에는 지난 4·15 총선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최서원의 존재,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응원 등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책을 통해 과거 논란이 된 ‘영양제 단식’,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존재를 사전에 알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와 반성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시 총리로서 대통령의 사생활을 알지 못했냐는 책임론에 대해 “국무회의 외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 달에 한 번 독대했을 뿐, 업무적인 소통만 있었다”고 밝히며 반박했습니다.
잠행을 이어왔던 황교안 전 대표는 공개적인 행보를 자제하지만,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며 정계 복귀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책 출간을 계기로 정치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대선까지 1년가량 남은 시점에서 대담집을 출간하는 것으로 보아 ’황교안 전 대표가 대선판에 뛰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끈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도 야권 유력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총장에게 내년 대선을 대비한 사전 물밑 작업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시민 여론은 황교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네티즌들은 “욕심 때문에 국힘당 또 말아먹을 거냐”, “똑같은 사람들로 돌려막기 악순환 하지 말고 세대교체를 하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총선 실패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당내 황교안 전 대표의 사람이 많지 않다”는 등의 한계론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책의 결론 제목처럼 황교안도 재활용이 될지, 과거 악순환을 반복할 뿐인지 황교안 전 대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2021.02.07 일요서울TV 신수정 기자
신수정 기자 newcrystal@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