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news/photo/202102/441382_358413_264.jpg)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주식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과 개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대표증권시장인 유가증권시장(KOSPI)은 1956년 개장 이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POSCO, LG전자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상장돼 있다. 대형 우량기업들의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시가총액 1150조 원 규모의 시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KOSDAQ)도 시장 개설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세계 주요 신시장 중에서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으로 인정받아 해외 유망기업들이 상장하는 등 질적 측면에서도 우수한 시장으로 평가 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IT, BT 관련 기술주와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게임 등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젊은 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를 바탕으로 일요서울 증권 거래소‧코스닥 등의 유가 증권 시장에 등록돼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소개해 본다.
-주거문화 새 기준 제시...원자력, 화력, 수력발전소 설계‧시공 경험 축적
-“2025년 Global Top 20 목표...신기술 개발,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
대우건설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0년 경영실적에서 8조1367억 원의 매출과 558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53.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신규 수주도 30.8% (13조 9126억 원) 늘어나는 등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2년 연속 주택공급 ‘1위’
해외시장 성장 기반 다져
대우건설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만3000여 가구를 공급하며 2년 연속 주택공급 1위를 달성해 업계 눈길을 끌었다. 또한 2조 규모의 나이지리아 LNG Train7과 3조 규모의 이라크 알포 신항만 후속공사 등 해외주요 거점국가에서 양질의 공사를 수주하며, 수주 잔고가 37조 7799억 원으로 대폭 증가해 지속성장 기반을 다졌다. 사측은 우수한 실적과 더불어 내부 경영시스템 및 업무프로세스 고도화, R&O(Risk & Opportunity)관리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 실현과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41.9%p 감소(247.8%)했으며, 순차입금도 4117억 원 감소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3만5000여 가구의 주택공급을 계획하는 등 주택건축부문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 일각에서는 손실을 선 반영한 일부 해외 현장에서 환입도 기대할 수 있어 대우건설 재무제표의 질적 개선은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8년 비전선포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기업가치제고 활동의 결과가 서서히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2021년은 그동안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면서 내실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원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회사채, 재무개선 ‘청신호’
민평 금리보다 낮아
대우건설은 최근 3년~5년물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재무개선에 청신호를 나타내기도 했다. 3년물~5년물 회사채 1100억 원을 민평금리 보다 낮은 금리로 사모조달하는 등의 체질 개선을 통해 투자자들의 장기투자를 유도하고 나선 것. 대우건설은 지난 1일 2년 만기의 2400억 원 회사채(제44회) 중 1100억 원을 차환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첫 회사채 발행으로 전액 사모로 조달한 상황이다. 사측은 잔여 1300억에 대해서는 보유자금으로 상환할 예정을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이번 제49회에 발행되는 회사채는 3년에서 5년물이다. 기존 투자자의 만기연장 니즈와 회사의 장기물 회사채 발행 니즈를 적절히 만족시키기 위해 기존 만기 2년에서 최대 5년으로 장기화했으며, 발행금리를 민평금리보다 낮게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투자자를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통상 사모사채는 민평금리에 사모프리미엄을 가산해 발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성공적인 발행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5년물 회사채 발행은 A-등급 및 건설업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점과 민평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사모사채를 발행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모사채 발행 성공으로 향후 계획 중인 공모사채 발행의 성공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우건설이 발행한 회사채 중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물량은 총 6017억원 규모로, 이 중 올해 상환해야하는 자금은 3400억 원이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향후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해 적정 시기에 공모사채 발행 등으로 해당 자금을 상환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의 자회사 상장 추진 소식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극대화 한 모양새다. 코로나19 여파 등 지난해 경영환경 악화에도 비교적 실적 방어에 성공한데다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올리겠다는 전략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것. 이 외에도 대우건설은 공급한 단지를 중심으로 시장 내 입지를 다져나갈 전망이다.
대우건설, ‘줌’ 배경화면 활용 사진 배포
대우건설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에서 배경화면으로 쓸 수 있는 자사 아파트 실내 사진을 ‘푸르지오’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배포한다고 3일 밝혔다.
배경화면으로 배포되는 사진은 '과천 푸르지오 써밋'(2020년 입주),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2020년 분양) 등 최근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푸르지오 입주·분양 단지다. 이 사진들을 적용하면 화상 회의나 원격 수업을 진행할 때 서재나 거실, 단지 내 고급 라운지 등에 있는 듯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대우건설은 또 소비자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남 신안군 천사대교, 알제리-오만 비료공장 등 회사가 시공한 대표적인 공사 현장들도 배경화면으로 함께 제공한다. 대우건설은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상황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소소하지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배경화면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경화면을 통해 대우건설의 고품격 인테리어를 알리는 한편, 대우건설이 지은 거대한 교량이나 플랜트 설비 앞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대우건설은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사는 업계 최초로 정기 발행하는 브랜드 유튜브 영상매거진 푸르지오 라이프와 캐릭터 기업PR 유튜브 채널인 ‘정대우가 간다’를 선보이는 등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에서 늘 앞서가고 있다”며 “시대의 트렌드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며 고객과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 hy@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