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컴백’ 몸풀기 시동?
박영준 ‘컴백’ 몸풀기 시동?
  • 홍준철 기자
  • 입력 2008-12-23 09:45
  • 승인 2008.12.23 09:45
  • 호수 765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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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했던 선진연대, ‘정권교체 1주년 행사’ 참석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정권교체에 성공한 12월 19일이 지난주 있었다. 청와대뿐만아니라 한나라당, 친이 외곽조직이 국내 불경기탓으로 자축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1등 공신’으로 자처하는 선진국민연대는 정권교체 1주년을 맞이해 ‘연탄 1만장 나눔 실천 행사’를 성북구 지난 18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그동안 ‘두문불출’했던 박영전 전 청와대 기획조정 비서관을 비롯해 이영희 노동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조진래 한나라당 의원, 김대식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사무처장 등 300여명이 모여 행사를 치렀다.

선진연대는 이미 지난 10월말 공식적으로 해체선언을 했다. 그러나 선진연대측의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내년 1월 재출범에 앞서 ‘세 불리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선진연대측의 한 인사는 “그동안 박 전 비서관이 몸조심을 한 게 사실이다”며 “이제는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컴백할 시기”라고 언급했다. 분쟁의 당사자였던 정두언 의원이 권력 사유화 3인방으로 지목했던 이상득 의원 그리고 정다사로 정무 1비서관과 만남을 통해 화해를 했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 1월 선진국민연대 재출범을 시작으로 2월 여권 대개편이 이뤄질 경우 박 전 비서관이 어떠한 형태든 이명박 정부에 흡수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숨기질 않았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는 ‘박영준 재역할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한나라당 한 핵심 관계자는 “정두언 의원의 소장파와 이상득 의원의 원로파가 완전히 갈등을 해소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박 전 비서관의 컴백은 친이간 갈들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어 컴백은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명박 정부 외곽에서 측면 지원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철>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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