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전달체계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고 보건관계자들을 격려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1.01.14. [뉴시스]](/news/photo/202102/440761_357747_314.jpg)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일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다소 늘었지만 사흘 연속 300명대를 유지중이다. 정부는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의 고리를 끊고 설 연휴 기간까지 기존 방역조치를 유지한다면서도 확실한 안정세에 들어서면 연휴 전에 방역조치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36명으로 늘어 누적 7만884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05명)보다는 31명 늘었다. 앞서 ‘3차 대유행’의 초기 단계였던 지난해 11월 20∼22일(348명→386명→330명)에도 사흘 연속 300명대로 나타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지난해 12월 25일(1240명)에 정점을 찍은 뒤 새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말 IM선교회 미인가 교육시설 집단감염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며칠간 주말과 휴일 등의 영향으로 다시 300명대로 내려왔다.
최근 일주일(1/27∼2/2)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59명→497명→469명→456명→355명→305명→336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95명, 해외유입이 41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연이틀 200명대로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18∼19일(지역발생 245명→293명) 이후 약 2개월만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설 연휴와 각 급 학교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 확진자 수가 확실하게 감소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희겸 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확진자 발생 장소가 다양해지고 감염 재생산지수도 다시 상승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설 연휴에 대비해 이동·모임 증가에 따른 감염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급 학교 개학이 시작되기 전까지 확진자 수가 확실하게 감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이번 주에 확진자 수가 확실한 안정세를 보이면 설 연휴 전에 방역 조치 완화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제2총괄조정관은 “이번 일주일 동안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며 재확산 위험성을 신중하게 판단해 코로나19가 확실한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믿음이 생기면 설 연휴 전이라도 방역조치 완화 여부를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