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창업] 2021 창업시장 전망(하) 품질 경쟁 치열·배달 시대 가속화
[대박창업] 2021 창업시장 전망(하) 품질 경쟁 치열·배달 시대 가속화
  •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 입력 2021-01-29 16:04
  • 승인 2021.01.29 17:19
  • 호수 1396
  • 4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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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상권 활성화 ‘기대’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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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급성장 한 저가 커피전문점은 올해도 많은 점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의 포화로 폐점하는 점포도 급속히 증가하고, 과당경쟁으로 점포당 평균 매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점포당 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빽다방’은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점포의 가파른 증가보다 상권과 입지를 충분히 고려해서 입점하는 전략으로 선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갈 것이고, 그 외 브랜드들은 점포 수 1위 경쟁으로 무분별한 점포 확장이 우려된다.

창업 전문가들은 수년 전 편의점들의 순위 다툼으로 편의점이 너무 빠르게 증가하는 바람에 편의점주의 평균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었던 불편한 전철을 저가 커피전문점들이 되풀이할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가맹본부들은 보다 절제된 출점 전략과 핵심 경쟁력을 키우려는 마케팅 전략으로 가맹점의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가맹점 창업 희망자들은 지금 진입하는 것이 혹시 주식의 상투를 잡는 것과 같이 막차에 올라타는 것은 아닌지 치밀하게 분석한 후 결정해야 할 것이다.

다만 커피전문점 등 카페형 업종은 선진국 창업자들의 로망이다. 따라서 새해도 커피전문점 등 카페 업종에 많은 창업자들이 몰려들 것이다. 이들을 견인하는 중간 가격대 커피전문점과 다양한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카페 창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 커피 과다경쟁 속
중간 가격대 커피·디저트 카페 주목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대가 3000 원대인 중간 가격대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로스팅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스케일 업 준비를 마쳤지만 코로나의 기승으로 대 전환점을 올해로 넘겼다. 이디야커피는 향후 지금까지의 점포확장과 더불어 구축된 로스팅 공장 인프라를 활용해 커피 및 디저트 제품의 제조 및 유통까지 하는 사업 다각화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커피베이’와 ‘셀렉토커피’도 새해는 성장이 주목되고 있다. 이들 중간 가격대 커피전문점은 중산층 창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생계형 창업자와 달리 중산층 창업자들은 남 보기 좋은 업종을 창업해서 오랜 기간 영업을 하기를 원하는데, 그런 조건에 맞는 카페형 업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올해는 각종 먹을거리와 디저트 메뉴에 강점이 있는 카페 창업도 증가할 것이다. 커피베이는 가성비와 가심비 높은 커피원두와 베이글, 토스트, 소시지, 치즈, 브레드, 프레즐, 케익 등 다양한 먹을거리의 경쟁력을 갖추고 일본의 인기 브랜드 ‘도토루커피’처럼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수제 베이글과 커피의 맛과 향에 강점이 있는 ‘카페라떼떼’, 가성비 높은 수제 샌드위치의 경쟁력을 내세운 ‘카페샌드리아’, 수제 베이커리 카페 ‘마크빈’, 수제 버거 전문점 ‘마미쿡치즈버거’ 등 특정한 먹을거리 메뉴에 강점을 갖추고 커피 및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커피 및 음료만 판매하면 차별화가 없어서 경쟁이 치열해 점포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작년 크게 성장했던 24시간 무인 샌드위치 카페 ‘홍루이젠 PICK’은 새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고, 에그샌드위치 배달전문점 ’에그존‘도 가성비 높은 메뉴와 저렴한 창업비용을 장점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배달전문 커피시장의 성장도 점쳐지는데 이는 ’스타벅스‘가 내년부터 배달 영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의 배달 시작은 커피도 배달을 해 먹을 수 있다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며, 기타 브랜드들도 배달 영업을 시도하는 업체가 증가할 것이다. 또한 커피와 어울리는 피자, 베이커리, 샌드위치, 와플, 샐러드 등 배달 전문점도 커피와 콜라보를 이루면서 즉석 원두커피 배달이 확산돼 나갈 것이다.

편리미엄 업종 지속적으로 성장

인간의 기본 욕구 중 식욕과 의복을 해결해 주는 편리미엄 업종이 성장할 것이다. 김난도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도 언급했듯이 작년에는 크린토피아 등 세탁편의점이 많은 성장을 했다. 편리미엄에 더해 세탁 기술의 발달과 규모의 경제를 통해 세탁 비용이 저렴하게 형성돼 있는 것도 성장의 요인이다.

이러한 편리미엄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여가 시간을 등산이나 운동에 쓰고 대신 세탁이나 집안일은 아웃소싱을 통해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다. 특히 올해는 인간의 식욕을 해결해 주는 편리미엄 업종의 두드러진 성장이 예측된다. 이는 매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었던 것이지만 작년 코로나19의 창궐로 앞당겨졌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정착해 나갈 것이다.

HMR과 밀키트 제품은 이미 보편화됐다. 지금까지 양적 팽창의 시대였다면 지금부터는 품질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질적 성숙의 시대로 나아갈 것이다. 냉장 및 냉동 간편 식품이 파괴적 혁신 전략으로 맛과 품질은 다소 떨어졌지만 대신 가격을 낮게 책정해 틈새시장을 뚫고 서서히 시장을 잠식해 왔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기술 발달로 이들 식품의 맛과 품질이 빠르게 개선되고 여전히 가격은 저렴하게 유지하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갈 것이다.

‘아임웰’과 ‘한끼마켓’ 등 간편 식품 플랫폼은 새해에는 식품 대기업과 중견 중소기업의 제품들을 판매하면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급성장했던 ‘배민B마트’와 ‘바로고’ 등 배달대행업체도 가정간편식(HMR),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식품 배달 매출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식품제조 및 유통 대기업과 편의점의 간편식품 배달경쟁도 더욱 치열해져 바야흐로 외식업과 식품 제조 및 유통 기업들의 무한경쟁 시대가 가속화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공유주방도 벤처기업으로서의 ICT 장점과 저렴한 창업비용, 유명 맛집들의 입점을 무기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또한 이러한 편리미엄은 배달과 모바일 등 ICT 기술을 등에 업고 각 지역의 동네상권을 상대적으로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단순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이제 필수로 인식돼 기업의 의무로 전가되고 있고, 지구환경보호에 대해서도 기업에게 요구하는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나아가 이제 기업은 윤리경영 차원을 넘어서는 지배구조로 투명한 외부 감시감독을 요구받으면서 ESG 경영, 즉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지배구조(Governance)가 점차 요구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은 가맹점과 상생발전은 기본이고, 가맹본부와 가맹점 등 브랜드 공동체가 사회적 책임을 더욱 많이 분담해야 하는 의무를 요구받고 있다. 브랜드 공동체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구성요소라는 것을 소비자에게 심어 줄 때 그 브랜드는 지속적인 성장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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