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특보 안상수 의원 가교 역할 한 듯
이재오 전 의원의 행보가 수상하다. 지난 4일 자신의 복귀와 관련해 침묵하던 그가 갑작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 전 의원은 ‘비자가 만료되는 내년 5월전이라도 언제든지 귀국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조기 복귀할 수 있다’는 발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명박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한 첫날 이재오와 회동이 이었고 이에 ‘조기 복귀’관련 대통령과 교감을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본지는 이미 지난 760호 단독으로 ‘이명박 이재오 워싱턴 비밀 회동’을 최초로 보도한 바 있다.그러나 이후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만난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특별 수행단으로 참여한 안상수 의원이나 김덕룡 특보 역시 회동관련 ‘그런 일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 방문단에 참여한 한 인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방미 첫날 이재오를 만났다는 것을 제 3자를 통해 확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방미 전부터 김덕룡 특보는 사석에서 ‘이재오측과 만남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인사는 이 대통령이 이재오와의 회동을 묻는 기자에게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쓴다’는 식으로 면박을 준 것은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것으로 회동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해석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